현대ENG,암모니아 활용 고순도 수소 생산시스템 상용화

현대엔지니어링이 차세대 친환경원료로 꼽히는 암모니아를 활용한 '암모니아 분해수소 생산시스템' 사업화를 선언했다.

현대ENG는 6일 암모니아 기반 수소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과 투자협약을 맺고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 반응으로 분해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고순도(99.99%)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상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ENG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자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에 주목하게 됐다.

현대ENG와 AAR이 개발하는 '암모니아 분해 수소생산' 방식은 수용액상태의 암모니아를 자발적 전기화학반응으로 분해해 최소한의 에너지투입으로 수소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별도 수소분리 공정없이 고순도 수소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생산방식과 차별화된다.

더불어 수소 저장·운반 수단으로 암모니아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암모니아는 상온에서 쉽게 액체로 만들 수 있고 부피가 작아 같은량의 수소보다 운송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세계적으로 수출입이 활발해 생산시설은 물론 운반선, 탱크로리 등 이미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수소공급 경제성도 확보된 상태다.

여기에 컨테이너 1개 규모의 '암모니아 분해를 통한 수소생산' 시스템은 하루에 수소차(넥쏘) 약 5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수소량인 300㎏을 생산할 수 있어 입지제약이 적고 기존수소 생산방식에 비해 가격경쟁력도 높다.
 
현대ENG는 단기적으로는 수소충전소 및 산업용 수소생산 플랜트에 대한 투자 및 운영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발전소 및 건물용 연료전지에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현대ENG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에 이어 이번 암모니아를 활용한 방식까지 사업화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축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에너지사업분야에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지속해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