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국제설계공모 1등 당선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를 수주했다고 24일 밝혔다.

본공모는 가덕도신공항내 총 60개동 건축물에 대한 설계사를 결정하는 절차로 국내외 건축사가 모두 응모 가능한 국제설계공모 방식으로 진행됐다.

1등 당선작엔 760억원 상당 여객터미널 설계권이 주어진다.

희림은 근정건축·나우동인건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등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당선작은 부산갈매기를 콘셉트로 '미래공항으로의 비상(부제: Rising Wings)'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예술과 녹지가 어우러진 여객친화적 탄소중립공항을 계획했다.

비상하는 갈매기 형태는 터미널 전면이미지로 표현했다. 내부는 곡선형 천장으로 자연채광을 받아들이고 예술작품과 어우러진 녹지공간을 조성했다.

해일이나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하층 없이 지상층에 수하물처리시스템을 계획했다. 이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공사비 절약과 공사기간 단축 등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희림 측은 "국내업체로만 구성된 컨소로 유수 해외설계사들을 제치고 1등 당선을 한데 의의가 있다"며 "세계 각지에서 공항을 설계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희림은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 등 인천국제공항 전단계 건설사업에 참여했다. 그외 제주국제공항 시설확충,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터미널 리노베이션 등을 수행했다.

최근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종합개선사업 설계권을 따냈다.

해외에선 △베트남 롱탄국제공항 △캄보디아 테코국제공항 △중국 칭다오신공항 인테리어 설계 △적도기니 몽고메엔국제공항 및 바타국제공항 △필리핀 푸에르토프린세사공항 △방글라데시 오스마니국제공항 등 설계를 수행했다.

희림 측은 "공항 프로젝트는 고도의 정교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된다"며 "공항분야 기술력과 경험을 갖춘 건축회사로서 가덕도신공항을 통해 미래공항 국제적 표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