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원자재가격에 부담↑…매출원가율 101.7% 2020년부터 4년연속 영업손실…적자폭 매년 급등 우크라 현지기업과 MOU…종전기미 無 사업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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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업면허 1호' 삼부토건이 4년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위기에 놓였다. 치솟는 원가율에 발목잡혀 사업을 해도 수익이 남지 않는 구조가 된지 오래다. 이런 삼부토건이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현지기업들과 재건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24일 전자공시스템 다트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영업손실 78억원을 기록한뒤 지난해까지 4년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업손실 규모를 보면 △2021년 43억원 △2022년 807억원 △2023년 781억원 등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더불어 당기순손실 규모 역시 △2020년 211억원 △2021년 25억원 △2022년 893억원 △2023년 1110억원 등으로 해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삼부토건 수익성이 낮아진 원인은 원자잿값 상승으로 매출원가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부토건의 매출원가율은 92%였다. 심지어 올해 1분기는 매출액이 1163억원인 반면 매출원가가 1183억원을 기록하면서 매출원가율이 101.7%에 달했다.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재무건전성과 관련된 지표들도 덩달아 악화됐다. 부채비율은 421%로 높은 반면 기업지급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유동비율은 112%로 낮아졌다. 통상적으로유동비율이 150% 이상일 경우 안정적이라고 판단한다.수익성 평가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과 ROE(자기자본이익률)도 좋지 않다.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을 활용해 1년 동안 얼마나 벌어들였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경영효율성을 가늠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삼부토건의 ROE는 -73.8% 였다.ROA는 기업이 총자산을 활용해 얼마만큼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였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삼부토건의 지난해 ROA는 -24.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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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삼부토건은 사업규모가 약 1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판로 구축에 힘쓰고 있다.재건사업 참여를 위해 삼부토건은 지난해부터 현지기업들과 잇달아 MOU를 맺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실제 삼부토건은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현지건설기업 부도바(BUDOVA)와 주택사업 협력강화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컨소시엄 또는 합작법인을 구성해 우크라이나 내 주택사업을 공동으로 발굴 및 추진한다는 계획이다.뿐만아니라 삼부토건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현지 대통령실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들과 전후 재건관련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여기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 및 상공회의소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삼부토건은 스마트팜을 포함한 스마트빌리지와 SOC(사회간접자본) 인프라 구축·신재생에너지·난민시설 구축 등을 제안했다.회동 이후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 위한 별도사업부 신설을 검토하는 한편 현지부동산개발업체인 UDP사와 주거시설 및 산업단지 등에 대한 사업협약도 체결했다. UDP사의 지주회사인 UFUTURE사는 △부동산 △인프라 △산업시설 △신재생에너지 △IT분야에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회사다.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건사업 특수가 기약없는 기다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거 이라크‧리비아 등 전후 복구사업 사례를 감안하면 사업참여 시점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물론 자금조달 문제나 사업환경 등으로 인한 변수도 컸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삼부토건이 현시점에 MOU를 체결한다고 해도 향후 사업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전쟁 종식 우크라이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살펴봐야 알 수 있는 것"이라며 "더욱이 삼부토건은 당장 수익이 필요한 시점인데 재건사업의 경우 불투명한 미래라는 점에서 현시점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