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 스페이스, LVCC 야외 전시장에 부스 마련기존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로 비용 절감물자 수송 업무… 자율주행 기술 도입
  • ▲ 시에라 스페이스'의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 모형.ⓒ뉴데일리DB
    ▲ 시에라 스페이스'의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 모형.ⓒ뉴데일리DB
    [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야외 전시장(센트럴 플라자)에는 우주선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스페이스 테크기업 '시에라 스페이스'의 우주왕복선 '드림체이서'로 실제 비행선은 아니지만 크기와 무게 등을 똑같이 구현해 냈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1963년 설립된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계열사다.

    이날 설치된 드림 체이서는 높이 2m, 길이 9m, 넓이 7m 크기의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왕복선으로 기존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드림 체이서가 향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물은 5.5t 가까이 탑재가 가능하고 최대 30회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조종사도 필요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길이 3km의 활주로만 있으면 이착륙이 가능하다. 전시관에는 또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해 오비탈 리프 내부를 관람할 수 있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현지 매니저는 "드림 체이서는 우주여행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크기도 줄어든 만큼 비용도 적게 들 것"이라고 말했다. 

    시에라 네바다 사에 편입된 후 지난해 독립기업으로 분사된 시에라 스페이스는 10년 이상 드림 체이서 우주비행선을 개발해왔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올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가는 무인 비행을 위한 계약을 NASA와 체결했다. 또 지난 해 10월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 오리진과 함께 ‘오비탈 리프(Orbital Reef)’라고 불리는 새로운 상업용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시에라 스페이스의 대표 자넷 카반디는 성명에서 '전 NASA 우주비행사로서, 전 세계의 더 많은 사람들이 우주에서 일하고 살 수 있는 순간을 기다려왔고, 그 순간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CES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도 향후 주목할 기술로 우주 기술을 꼽고 있다. 올해 우주테크 전시관을 별도로 조성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은 2018년 3500억 달러(420조원) 규모에서 2040년까지 1조1000억 달러(1320조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야외 전시장(센트럴 플라자)에 마련된  '시에라 스페이스' 부스 전경.ⓒ뉴데일리DB
    ▲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 야외 전시장(센트럴 플라자)에 마련된 '시에라 스페이스' 부스 전경.ⓒ뉴데일리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