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OTT 평균 구독 2.69개… '넷플릭스發 요금인상' 이용자 부담 확대

월평균 1만3212원 부담넷플릭스 인상 후 국내 요금 구조 변경적자기조 이어지는 OTT 업계… 요금인상 압박 높아져

입력 2022-01-14 10:43 | 수정 2022-01-14 10:45

▲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을 유료로 구독하는 분야 및 개수 ⓒ콘진원

국내 이용자들의 OTT 평균 구독 개수가 2.69개에 달하는 가운데, 넷플릭스로부터 시작된 요금인상 바람이 업계 전반에 번지면서 이용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의 ‘2021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은 평균 2.69개의 OTT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1만 3212원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는 전국 15~59세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를 이용하는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고객들이 줄어들었고 자연스럽게 집에서 시청이 가능한 OTT로 많은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평균 2개 이상의 OTT 플랫폼을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OTT 업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구독료 인상 물결이 이용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5년 만에 요금인상을 결정했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 3500원으로 1500원 인상됐으며,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 4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 2500원 올랐다.

넷플릭스 측은 “작품의 양적·질적 수준을 올리고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작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구독료를 인상했다”며 요금인상의 배경을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구독료 인상 이후 국내 OTT들의 구독료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OTT와 더불어 새벽배송, 로켓배송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와우멤버십’의 요금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다.

티빙의 경우에는 지난 2020년 네이버와 CJ그룹이 주식을 교환하며 동맹을 맺은 이후 선보인 첫 협업이 1월부로 종료됐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서 무료로 제공하던 OTT 서비스에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들이 티빙 콘텐츠를 보려면 월 3000~9000원의 요금제를 결제해야 한다.

▲ 디지털 콘텐츠 평균 지불 금액 ⓒ콘진원

업계에서는 OTT 플랫폼 구독료의 릴레이 인상이 지속될 경우 이용자들이 이탈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2021 디지털전환시대 콘텐츠 이용 트렌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OTT 플랫폼 서비스 이용 시 애로사항으로 ‘콘텐츠 이용에 드는 경제적 비용이 부담스러움’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42.5%에 달한다.

특히, 이용료가 10% 인상될 경우 지속 이용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다른 플랫폼을 이용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37.6%, 아예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이 11.2%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난 만큼, 구독료 인상에 따른 이용자 이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OTT에 있어 다소 치명적인 결과다. 국내 OTT앱 사용률을 보면 넷플릭스와 중복 구독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왓챠 이용자의 65.5%, 티빙 이용자의 43%, 웨이브 이용자의 40.7%가 넷플릭스와 중복 사용하고 있다.

구독료 인상으로 부담을 느낀 이용자가 가입을 해지하게 될 경우, 콘텐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국내 OTT의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독료 인상이 어쩔 수 없는 수순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국내 주요 OTT 사업자들의 콘텐츠 투자 규모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적자기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음악 저작권 요율 인상 등의 외부적인 요인이 OTT 구독료 인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요금 인상 시 타 플랫폼 이동 및 구독 해지를 선택하겠다는 이용자들의 비율이 절반에 달할 정도로 OTT 구독료 인상 문제는 민감한 부분”이라며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중히 이용요금 인상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준 기자 kimdj@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