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M8 팹 8인치 공장 이전파운드리 원가절감 및 거래선 강화 기대SK실트론, 청주 공장 공백 사용 웨이퍼 생산 설비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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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설비 이전이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시장 공략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통해 국내 청주 M8 팹의 8인치(200mm) 설비를 중국 우시 파운드리 공장에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모두 완료돼 정상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SK하이닉스는 지난 2017년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를 출범시켰다. 이후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우시 정부와 합작사를 세우고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이곳으로 장비 등을 모두 옮기고 있다. 설비가 본격 가동하면 매월 10만장 이상 웨이퍼 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통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원가절감 및 현지 거래선 강화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8인치 반도체 공급부족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주력 제품인 8인치 웨이퍼 아날로그 반도체는 스마트폰 외에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제품 등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시장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8인치는 반도체 원판인 실리콘 웨이퍼의 크기를 뜻한다. 8인치 웨이퍼를 활용한 생산 공정은 면적이 더 넓어 한 번에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12인치 웨이퍼 공정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기술로 평가 받는다.하지만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필수적인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반도체 등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8인치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수요는 크게 확대된 상황이다. 덩달아 공급까지 부족해지자 제품 가격도 크게 올랐다.특히 8인치 반도체 생산량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확대가 점쳐지는 상황이다. 국제반도체재료장비협회(SEMI)에 의하면 월간 200㎜ 팹 생산량이 지난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17% 성장해 웨이퍼 약 660만장에 이를 전망이다.200㎜ 팹에 대한 장비 투자액 또한 지난해 3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올해는 4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50% 이상의 200㎜ 팹 생산량은 파운드리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아날로그 반도체가 17%, 디스크리트 및 전력 반도체 10%가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된다.지역별로 보면 중국이 전체 200㎜ 팹 생산량의 18% 점유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어 일본과 대만이 각각 16%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200㎜ 팹의 장비투자는 2022년에도 30억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약 절반이 파운드리에 대한 투자로 예상되며 디스크리트 및 전력 반도체는 21%, 아날로그 반도체는 17%, MEMS 및 센서 분야는 7%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설비 이전으로 생기는 청주 공장 공백은 SK실트론이 일부 사용할 전망이다.SK실트론은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12인치 웨이퍼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설비는 200평 규모 부지에 월 2만장 생산 규모로 들어서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설 작업을 진행했다. SK실트론은 제품 테스트 작업 등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추가 생산 케파만 놓고 보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웨이퍼 공급 부족에 따른 수요 업체들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