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 연말까지 수출액 12억달러 달성 전망"
  •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라면 수출 10억달러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외국인 참석자들과 함께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열린 라면 수출 10억달러 달성 기념 현장 간담회에서 외국인 참석자들과 함께 라면을 시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라면 수출 실적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10월말 기준 라면 수출액이 10억2000만달러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전년대비 30% 늘어난 수출 실적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라면 수출은 지난 2014년 2억1000만 달러 이후 9년 연속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매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었다.

    농식품부는 연말까지 수출액이 1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2억1000만달러, 미국 1억8000만달러, 네덜란드 7600만달러, 일본 5100만달러, 필리핀 4300만달러, 말레이시아 4000만달러, 호주 3800만달러, 영국 29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라면 수출 확대는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가 유행하기도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서울 홍대 인근의 라면 특화 편의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농심·삼양식품 등 라면 제조사 관계자들과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송 장관은 "수출액 10억달러는 라면 20억7000만개에 해당하고, 면을 이으면 지구를 2600바퀴 돌 수 있는 정도"라며 "세계 인구 80억명 중 4분의 1은 한국 라면을 먹은 셈"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어 "이제 K-라면은 잠깐의 유행이 아니라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정부는 기업과 원팀이 돼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고 현지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 소비자 대상 홍보 등 총력 지원을 펼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