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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만톤-100만톤으로… 금호석화·LG화학 '니트릴 장갑' 증설 경쟁

NB라텍스 석화업계 효자상품풀가동해도 부족… 잇따라 증설 '글로벌 1위 수성' 금호... 1위 도전 나선 LG

입력 2022-01-25 06:33 | 수정 2022-01-25 07:26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의료용 수요가 급증한 '니트릴 장갑'의 주원료 'NB라텍스' 시장을 놓고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 전력 투구에 나섰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국내외 공장의 대규모 증설에 나서면서 세계 1위 지위를 놓고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NB라텍스는 코로나 이전·이후에 위상이 완전히 달라진 대표적인 석유화학 소재다. 코로나19 이전 연간 8~10%였던 성장률이 코로나19 이후 방역, 의료용 장갑 등 위생용품 수요의 폭증으로 2배 이상 높아졌기 때문이다.

25일 말레이시아 고무장갑제조연합회(MARGMA)에 따르면 지난해 약 2000억 장이던 라텍스 장갑 수요는 2024년 약 4100억 장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에서 NB라텍스를 생산하는 곳은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이다.글로벌 라텍스 물동량에서 한국 비중은 57%를 차지힌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의 생산능력은 글로벌 1위, 3위 수준이다. 

금호석유화학과 LG화학 등 NB라텍스 부문 글로벌 톱플레이어들은 수요 급증에 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장 증설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해 24만톤 규모의 NB라텍스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총 256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23년까지 24만톤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연 142만톤까지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지위를 다질 수준이라는 게 이 회사 측이 내보이는 자신감이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지만 이 분야는 후발주자인 LG화학도 생산설비 증설을 서두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증설 움직임에 LG화학도 증설로 맞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국내 여수와 중국, 말레이시아에서 공장 증설을 추진해 연 100만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엔 기존의의료용 목적에 국한되어 있었던 NB라텍스 수요가 위생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의 영향으로 조리용, 청소용, 머리 염색용 등 일상생활로 급속하게 확정되고 있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이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영업이익은 5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보인다. 

올해 NB라텍스 시장의 장밋빛 전망도 쏟아진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NB라텍스는 코로나로 인해 일시적으로 수요가 급등한 제품으로 인식 되어있지만, 한국의 라텍스 수출량은 2015~19년에도 22% 성장했다"며 "지난해 라텍스 수출량은 76만톤으로, 국내 석유화학 업계에 중요 제품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수출량 급감은 말레이시아 코로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전 연구원은 설명했다. 말레이시아는 값싼 전기료와 인건비로 전세계 라텍스 장갑의 65%을 생산하는데, 지난해 7~10월, 일별 확진자 수는 2만명으로 확대되며 공장 가동률이 조정된 것으로 추측된다. 

전 연구원은 "2020년 6월 이후 노동법 문제로 미국향 수출이 금지됐지만, 2021년 9월부터 금지령이 해제됐다"며 "말레이시아 코로나 안정화와 미국 수출 금지령 해제로 장갑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NB라텍스 장갑 시장은 코로나19 이전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전망기관들은 코로나19 이후에도 9~15%의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며 "수요의 70%가 선진국 중심에서 중진국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생산 제품은 대부분 수출되며, 국제가격에 판매된다"며 "금호석유화학, LG화학 등 생산량 증설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연춘 기자 lyc@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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