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주 부회장 유력, 25일 재판 변수박성호 은행장, 차기 물망우리銀, 이원덕 부사장 우위… 박화재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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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시선이 하나금융그룹과 우리은행으로 쏠리고 있다.이달 내 새로운 수장들이 확정되기 때문이다.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5일쯤, 새 우리은행장은 이르면 내주 확정된다.◇ 함영주 유력… 박성호 차기 전망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의 용퇴 결정에 따라 10년만에 회장 교체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티 코리아 대표,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5명을 후보로 압축했다.그룹 안팎에서는 일단 함영주 부회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2015~2019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법인인 KEB하나은행 초대행장을 맡으며 통합과 조직성장에 대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다만 이달 25일 열리는 채용비리 선고 공판에서 어떤 판결이 나오느냐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검찰은 지난달 14일 1심 공판에서 2015년 신입사원 공채 당시 특정 지원자가 합격하도록 한 혐의로 징역 3년,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16일로 예정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징계처분 취소소송도 변수가 될 수 있다.대체로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지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아직은 미지수다.함 부회장을 위협할 다크호스로는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꼽힌다. 박 행장은 앞전 하나금융 회장 최종 후보군 4명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인도네시아법인장을 맡아 해외 업무 경험을 쌓았고, 하나금융지주 WM 부문 부사장과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은행장에 올랐다.아직 임기가 남은 만큼 은행장직을 성실히 수행하면 차기 유력후보가 될 것이라는 평이 많다. -
◇ 이원덕 우세… 박화재 부상우리금융 이사회는 내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행장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자추위는 지난달 28일 이원덕 우리금융 부사장, 박화재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집행부행장, 전상욱 리스크관리그룹 집행부행장보 등 3명의 숏리스트를 추린 뒤 면접을 실시했다.3명 모두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무난하다. 조직 내 조화를 고려한 탕평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그간 우리은행은 행장과 임원인사에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을 고려하고, 지역안배까지 살피는 관행이 있었다. 한빛은행의 후신으로 1998년 7월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결합해 탄생했기 때문이다.1999년 초대 김진만 행장(당시 한빛은행)은 상업은행 출신이다. 이후 외부 출신 인사가 우리은행장에 올랐다가 2008년 한일은행 출신이던 이종휘 전 행장이 행장에 오르며 내부출신으로 돌아섰다.2011년과 2014년에는 상업은행 출신인 이순우 행장과 이광구 행장이, 2017년에는 한일은행 출신인 손태승 행장(겸 지주 회장)이 우리은행장이 됐다. 2020년부터는 상업은행 출신 권광석 행장이 다시 우리은행을 이끌고 있다.이번 자추위도 이런 점을 고려해 후보군을 고루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 후보인 이원덕 부사장은 한일은행, 박화재 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이다.외부출신 후보인 전상욱 부행장보(1966년생)는 내부에 대한 이해도와 전략·여신 등 은행의 핵심업무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이다.만약 한일은행 출신인 이원덕 부사장이 행장에 오를 경우 이팔성 회장·이종휘 행장 이후 처음으로 한일은행 출신 회장·행장이 탄생하게 된다.지역안배 측면에서 보면 박화재 부행장이 손 회장과 같은 광주 출신이라 부담이다. 이원덕 부사장은 충남 공주 출신이다.은행권 관계자는 “이원덕 부사장과 박화재 부행장은 손태승 회장과 함께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오면서 중요한 일들을 논의하는 상대”라며 “한명은 전략통, 다른 한명은 영업통으로 각각 특장점이 나뉘는 만큼 누가 낙점될 지 쉽사리 점치기 어렵다"고 전했다.내주 은행장 후보를 결정할 자추위는 같은 날 우리금융 자회사 7곳(우리종합금융, 우리자산신탁,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우리프리이빗에퀴티자산운용, 우리FIS,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CEO도 함께 확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