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역대 최대 매출·영업익 달성카카오, 전년 대비 매출 40% 증가 눈길플랫폼 규제 이슈 불구 고성장세 이어져
  •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각종 플랫폼 규제 이슈에도 불구하고 전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양사 모두 커머스와 콘텐츠 사업의 고성장세가 두드러지며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2021년 연간 매출 6조8167억 원, 영업이익 1조325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8.5%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카카오의 2021년 연간 매출은 6조1361억 원, 영업이익은 5969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8%, 3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커머스와 콘텐츠 부문의 고성장이다.

    먼저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은 쇼핑라이브와 브랜드스토어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5.4% 증가한 1조4751억 원을 기록했다.

    쇼핑라이브 거래액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4.7배 성장했고 4분기 1억 원 이상의 거래액을 창출한 라이브 수도 전분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공식 오픈된 브랜드스토어는 입점 업체가 618개로 급증하며 몸집을 불렸고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하며 호실적에 일조했다.

    카카오 역시 커머스 사업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카카오톡 광고, 커머스 매출 등이 포함된 톡비즈 매출의 경우 지난해 43% 성장한 1조6439억 원으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3월 카카오톡의 4번째 탭에 ‘쇼핑’ 탭을 신설하고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쇼핑라이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관계형 커머스’에 집중한 신사업을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콘텐츠 사업의 경우 네이버는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웹툰의 글로벌 성장과 스노우·제페토의 꾸준한 상승세가 더해지면서 전년 대비 50.6% 증가한 6929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스노우 카메라 구독 모델 추가 및 제페토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가 콘텐츠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의 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조 8953억 원이다.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102% 성장한 게임 부문 매출이 실적을 견인했다. 이 밖에도 스토리, 뮤직, 미디어 부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커머스, 콘텐츠 사업 부문을 앞세운 성장이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2022년 네이버 쇼핑라이브 상품 카테고리 확대와 함께 별도 어플리케이션 출시가 예정돼 있어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으며,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콘텐츠 사업 실적과 가치 대부분을 구성하는 웹툰은 글로벌 IP의 영상화 뿐만 아니라 제페토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에 대해 “카카오웹툰의 성과가 양호하고 카카오페이지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타파스, 래디쉬, 프랑스 법인 등의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및 IP 판권 확보도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