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카카오 주식 1081만주 3952억원에 전량 매각태광-미래에셋의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인수 목적SKT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은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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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타워.ⓒSK텔레콤
SK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지분 100% 완전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재원 마련 차원이다.25일 S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카카오의 보통주 1081만8510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SKT가 확보한 현금은 3952억원 규모다.장부가액 4133억원보다 낮은 가격임에도 SKT가 이번 매각을 추진한 것은 SK브로드밴드의 지분 인수 자금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SKT는 지난해 11월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를 체결한 바 있다. 지분 인수가액은 총 1조1500억원 규모이다.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지난 2020년 SK브로드밴드가 케이블방송 티브로드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요 주주로 편입된 바 있다.SKT가 SK브로드밴드의 완전 자회사를 추진하는 것은 기업공개(IPO) 보다 유무선통합 시너지에 더 유리하다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담겼다.SKT 측은 “AI 등 미래 성장투자 재원 확보와 SK브로드밴드 지분 인수 재원 마련 등을 위한 것이며 카카오와의 전략적 협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