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최대 17만명 발생 전망치도 ‘불확실’‘거리두기 조정’ 최대 변수로 작용외국과 비교해 정점까지 2배 시간 걸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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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오미크론 정점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 연구자들의 예측 결과를 종합해 2월 말 13만명에서 17만명까지 유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상황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 확산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바이러스 특성이나 이동량의 변화, 거리두기 효과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크다”며 “정점의 시기,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예측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우세화를 먼저 겪은 유럽 국가들은 유행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를 국내에 대입시키기엔 무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우리나라는 3T 전략(검사·추적·치료)의 실행 및 여러 요인으로 인해 외국에 비해 정점까지 올라가는 데 2배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됐다. 

    임 단장은 “외국은 이미 감염자가 많아 자연면역의 효과가 컸던 측면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감염 규모가 크지 않아서 자연면역 획득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내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민생경제를 고려해 방역완화 조치를 검토했지만 확산세로 인해 고민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가장 큰 변수를 거리두기 조정으로 보고 있다. 현재보다 일부라도 조치가 완화된다면 확진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가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