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고무, NB라텍스 등 주력사업 강화 통한 차별화 경쟁 확보 총력전기차용 리튬이차전지 핵심 재료 '탄소나노튜브' 등 다가올 미래 준비 착착
  • 금호석유화학그룹이 탄탄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위해 움직인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석유화학 중심의 탄탄한 사업 구조를 기반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금호석화그룹이 '미래 50년 구상' 실천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뉴비전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선포하며 그룹의 새로운 방향성을 선보인 바 있다.

    특히 금호폴리켐 100% 자회사화에 이어 금호리조트 인수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며 다방면의 역량을 갖추게 된 만큼, 올해 주력사업 강화는 물론 미래 사업 선점을 위한 노력을 통해 앞으로의 50년을 이끌 토대를 마련 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주력사업 레벨 업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합성고무사업 분야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고도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라텍스 장갑의 원료 NB라텍스는 글로벌 리더십 유지를 위한 제품 라인업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내화학성, 내마모성, 뚫림 저항성 등 물성을 향상시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고강도 산업장갑용 NB라텍스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나아가 가벼운 의료용 라텍스 장갑 공급을 위한 '경량화' 연구개발 활동을 이어가는 등 부가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 역시 페놀과 아세톤으로부터 비스페놀A(BPA)와 에폭시 레진으로 이어지는 페놀유도체 수직계열화 강점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싣고 있다. 또 조선, 건설 분야 도료에 주로 쓰이는 에폭시(Epoxy) 수지가 풍력발전 블레이드의 원료로도 활용되면서,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에폭시 수지 연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기술 노하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에폭시 개발에 집중 중이다. 더불어 Bio-ECH 합작투자를 통해 향후 에폭시 수지 원료 조달의 안정성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폴리우레탄의 핵심 원료 MDI 국내 1위 기업 금호미쓰이화학도 올해를 글로벌 경쟁력 강화 확보를 위한 원년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국내 MDI 선도 기업으로서 202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41만t'에서 '61만t'으로 확대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고부가가치 폴리우레탄 시스템에 사용되는 MDI 판매로 스프레드를 확대하며 수익성을 높인다. 나아가 올해에는 국내 1위 MDI 기업을 넘어 근본적인 MDI 제품 경쟁력과 판매 역량을 강화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전지자동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 등 신성장동력 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다가올 미래 준비에도 한창이다.

    리튬이차전지(LIB)의 핵심 ‘도전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나노튜브(CNT)의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전기적, 기계적 특성을 갖춘 탄소기반 차세대 신소재로 이차전지 내 전자의 이동을 촉진시켜 전도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금호석유화학이 선보인 CNT는 합성고무, 합성수지와 함께 사용되는 ‘복합소재’로 주로 판매되다가 2020년에는 이차전지용 제품까지 상업화에 성공했다. 이에 탄소나노튜브를 미래 먹거리 사업 중 하나로 보고 생산설비 증설을 검토 중이다.

    합성수지 부문에서는 EP(엔제니어링 플라스틱)를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EP는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기계적 특성이나 물성이 우수하고 성형 가공성이 뛰어나 자동차 부품이나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합성수지다.

    이중에서도 고기능성, 경량화 소재에 대한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이동수단에 사용될 수 있는 EP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자동차 내, 외장재 외에도 전장 부품인 와이어 프로텍터, 배터리 모듈 하우징 소재 등에 쓰이는 EP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종합적 시설 투자를 마무리한 금호리조특 역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용인 아시아나CC를 운영하고 있는 골프 사업 부문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AI 코스관리 솔루션 도입에 나서며 차별화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또 골프장에서 높은 수준의 인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캐디 및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교육을 실시한 계획이다.

    리조트 부문 역시 통영, 제주, 설악 등 객실과 일부 노후화된 시설 및 주변 환경 개선을 추진 중이다. 특히 아산스파비스는 고객들이 도심 속 프리미엄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오는 6월까지 총 6,000평 규모의 유휴부지를 카라반, 글램핑 시설이 있는 캠핑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