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출범'KB금융맨 이환주 vs 보험전문가 민기식' 이우열 KB금융 부사장도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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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지주가 최근 KB·푸르덴셜생명간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누가 통합사첫  수장에 오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연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보다 올초 선임된 이환주 KB생명 사장에게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다만, 두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나 제3의 인물 추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KB금융 "통합생보사 내년초 출범"

    KB금융그룹은 전날인 14일 공식자료를 통해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통합을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IT 시스템 공동 개발 등 통합 움직임을 보인 가운데 마침내 이를 공식화한 것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리딩 생명보험사를 목표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보험의 통합을 결정했다"며 "통합사는 2023년초 출범 예정이고, 사명은 하반기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합사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최고 수준의 재무 기반을 바탕으로 생명보험 서비스뿐 아니라 상속·노후 설계, 가업승계 자문 등 고객 맞춤형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통합시 자산규모는 35조원대로 단박에 중위권으로 오를 수 있다.

    지난해 종합 순이익은 2896억원으로 5위 NH농협생명을 웃돌았다.


    ◆통합사 수장은 누구?

    양사 통합과 더불어 첫 수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보험업계선 그간 통합사 출범시 두 곳중 한 곳의 인사가 대표직을 맡아왔다. 앞서 신한라이프(신한생명 + 오렌지라이프)도 당시 신한생명 사장이었던 성대규 사장을 대표이사 자리에 앉혔다.

    이럴 경우 이환주 KB생명 사장과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사장이 1순위다.

    특히 지난 1월 선임돼 공식 임기가 2024년 1월까지인 이환주 사장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사실상 통합사 운영을 염두에 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사전 인사 포석이 아니었겠냐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 사장은 1964년생으로 '재무통'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은행 영업기획부장, 외환사업본부장, 개인고객그룹 전무,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거쳐 KB금융지주 재무총괄(CFO) 부사장을 역임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며 2020년 8월 선임한 민기식 사장도 유력 후로 꼽힌다.

    민 사장은 1962년생으로 34년여간 보험업계에 몸담은 업계 전문가다. PCA생명(현 미래에셋생명) 마케팅총괄 전무, 푸르덴셜생명보험 홍보담당 부사장, DGB생명보험 대표이사를 지냈다.

    다만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데다 정통 KB금융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두 대표의 공동대표 체제도 배제할 수 없지만, 계열사별 단일 사장단을 운영 중인 KB금융 인사 관례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제3의 인물로는 지난달 푸르덴셜생명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된 이우열 KB금융지주 부사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지주와 계열사간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