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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보험 진출 속도전… "플랫폼 종속 우려"

카카오손보 탄력네이버, 일반보험 출시 가능성"빅테크 별도규제 필요"

입력 2022-03-18 08:51 | 수정 2022-03-18 09:43

▲ ⓒ뉴데일리DB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계열 금융사들의 보험진출이 빨라질 전망이다.

수장 교체 이후 디지털 손보사 설립 등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보험업계 전반에 '메기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란 관측속에 일각에선 빅테크와의 불공정 경쟁환경에 대한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카카오손보, 본인가 눈 앞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국은 현재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카카오손보) 설립 본인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6월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같은해 12월 본인가를 신청했다.

업계에선 당초 올 2월께 카카오손보의 본인가 승인이 전망됐었다. 가장 최근 본인가를 받은 디지털 손보사 캐롯손보의 경우 2개월 가량 본인가 심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매각 논란 이후 최근 카카오손보 설립 인가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해당 논란이 설립 인가 요건에 적용되진 않지만, 당국이 이를 간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를 쇄신키 위한 카카오페이의 최근 경영진 교체로 상반기 내 카카오손보 설립에 다시금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차기 대표로 신원근 전략총괄부사장을 내정하고,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 및 이사회 결의를 거쳐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일반 보험상품 기획·출시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4일 이사회를 통해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네이버는 금융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을 통해 보험 전문 법인 'NF보험서비스'를 출범시킨바 있다.

NF보험서비스는 '소상공인을 위한 의무보험 교육 서비스' 외 아직 추가적 서비스 오픈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 대표 의중에 따라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는게 업계 중론이다.

◆혁신서비스 연계 상품 주목

기존 보험사들은 빅테크 혁신서비스들과 연계된 보험 상품들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특히 법인 출범이 가시화된 카카오는 카카오뱅크(은행), 카카오페이증권(증권사), 카카오페이(간편결제) 등 여러 금융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톡, 카카오T 등 각종 생활종합플랫폼을 보유해 보험상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반이 다양하다.

카카오페이 자체 브랜드 파급력도 상당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카카오페이의 누적 가입자 수는 370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9년부터는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 KP보험서비스와 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보험시장에 대한 이해력도 충분한 상태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한 택시·바이크·대리기사 보험, 카카오커머스와 연계한 반송 보험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생활밀착형 소액 단기보험을 시작으로 자동차보험, 건강보험 등 장기 보험시장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플랫폼 종속 우려…별도 규제마련 필요

이에 보험업계는 불공정 경쟁환경 개선을 위한 빅테크 규제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영업 패러다임 전환 속, 보험사와 소비자가 특정 플랫폼에 종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빅테크 플랫폼 내 보험상품 및 가격비교 노출시 공정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김규동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빅테크 플랫폼들은 가격 비교를 통해 보험료 경쟁을 불러오거나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높은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며 "플랫폼의 시장지배력 증대는 보험사와 소비자가 플랫폼에 종속되는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빅테크들의 독점적 행위 방지를 통해 공정경쟁이 이뤄질 수 있는 시장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빅테크들에 대한 별도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상현 기자 jsangh@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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