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의학회, 응급실 ‘적극 수용’ 요구 전담의료진 확보 위해 정부 지원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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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응급 소아환자가 갈 곳이 줄어들었다. 이에 소아응급 관련 학회는 확진과 관계없이 각 응급실에서 일단 수용하는 방침이 적용되는 것을 물론 전담의료진 확충을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18일 대한소아응급의학회와 대한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전용응급실협의회는 “소아 환자를 진료하는 응급의료기관과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감염 여부와 관계없이 경련,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의 중증 응급 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심정지와 이에 준하는 초응급 상황의 환아들이 의료진 부족, 소아용 장비 미비 등의 사유로 원거리 이송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의 원인은 전담 의료진 부족이다. 골든타임 내 대응이 가능하도록 가까운 응급의료기관에서 처치 받을 수 있도록 인력과 공간을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다. 

    학회는 “필수 공공의료인 소아응급 분야에 종사하는 전담 의료진(소아응급 전문의, 소아전담 간호사 등)의 절대적 부족 현상은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정부의 공적 지원 및 법적, 제도적인 정비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소아 감염은 대부분의 경우 심각한 병증 없이 호전되지만, 일부 중증으로 이환되는 경우가 있어 보호자들이 바로 상담 가능한 핫라인 확충과 119 응대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진단이다. 

    학회는 “119 구급대 이송 도중 필요한 소아용 모니터링 장비와 소생술에 대한 교육이 확산돼야 하며, 빈번히 문제가 되는 확진 후 경련이 나타나는 소아에게 이송 중 항경련제가 조기 투여될 수 있도록 논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현재 크루프(상기도막힘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환자의 상태 악화를 조기에 예방하기 위해 관련 증상(목소리 변화, 개 짖는 기침, 호흡소리 이상 등)의 발현 초기에 진료실에서 덱사메타손을 투여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