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가지 신사업 추진신기술사업금융업도 추가빅데이터 수익모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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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신사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삼성카드가 '데이터전문기관' 사업자 지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규제 등 본업의 수익성이 떨어지자 미래 먹거리를 위한 돌파구 마련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17일 주주총회에서 ▲마이데이터(신용정보관리업) ▲투자자문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신기술사업금융업 ▲데이터전문기관 등을 신규사업으로 추가하는 정관 개정안을 승인했다. 정관개정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한 것은 20여년 만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미래사업 준비 차원에서 그동안 삼성카드가 쌓은 디지털, 빅데이터 역량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사업목적에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카드는 올해 초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기관경고'라는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1년간 신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신용정보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카드사 입장에선 마이데이터 사업 영위가 필수적인데 삼성카드로선 뼈아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삼성카드는 정관 추가 신사업 5건 중 대주주 적격성 요건이 없는 데이터전문기관과 신기술사업금융업 사업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 삼성카드는 최근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데이터전문기관'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해 예비신청서를 냈다. 데이터전문기관은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사와 타 기관과의 가명, 익명 정보 결합을 지원하고 금융, 비금융 데이터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데이터전문기관 라이선스를 받으면 각종 금융·비금융 데이터를 결합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카드사 중엔 삼성카드를 비롯해 신한카드, BC카드 등 3곳이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융당국이 업권별 안배를 고려해 카드사 중 1곳에만 라이선스를 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무엇보다 삼성카드는 빅데이터 수익사업에서 앞서나가는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일례로, 특허를 받은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인 '스마트 알고리즘'을 통해 이용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가맹점 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운영 중에 있다.

    지난해 4월엔 빅데이터 마케팅 플랫폼인 '링크파트너'를 오픈해 제휴사가 더 효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링크파트너'는 제휴사가 직접 고객 타겟팅과 시뮬레이션, 고객 리서치 등 마케팅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방문고객 특성과 주변 상권 분석, 업종 전망 등의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삼성카드는 올 상반기 안에 삼성 금융계열사를 통합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여 보험은 물론 카드, 증권을 아우르는 거대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삼성카드가 마이데이터 인허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대안으로 데이터전문기관과 신기술사업금융업 등을 신사업으로 주목했다"며 "인허가 이전에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과 외형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