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 3632억대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수주

대우건설이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지난 5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총 3632억원 규모의 수출용 신형연구로 및 부대시설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의과학 일반산업단지내 들어서는 수출용신형연구로는 하부구동 제어장치·판형핵연료 등 15MW급 연구용원자로로 지하 4층~지상 3층 개방수조형 원자로와 관련계통 및 이용설비를 건설하게 된다.

이번 입찰은 종합심사낙찰제로 이뤄지는데 대우건설(지분 50%, 약 1816억원)은 현대건설(30%)·GS건설(20%)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주간사를 맡았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회사측은 가칭 기장연구용원자로로 불리는 수출용신형연구로가 건설되면 핵의학진단 및 암치료에 필수적이지만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왔던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수급안정 및 수출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며 중성자를 이용한 전력용 반도체 생산 및 연구로 수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2012년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KEPIC기계 및 구조분야 원자력 설계를 인정받아 가동중원전과 신규원전건설 및 해체 능력을 갖췄다.

이후 2013년 수출용신형연구로에 대한 종합설계용역을 수행했으며 신월성원전 1·2호기 주설비건설공사에서 시공주간사를 맡아 성공적으로 준공하기도 했다. 현재 진행중인 체코원전 수주를 위한 팀코리아에도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외 방사성폐기물 처리시설 공사도 도맡아 시공하고 있다. 국내 최초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공사를 완료했으며 현재 2단계사업인 표층처분 처리시설을 시공중이다. 3단계 매립형 처리시설 역시 대우건설이 설계용역을 수행중이며 월성원자력 본부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핵연료봉 임시저장시설도 국내 최초로 모듈방식 맥스터타입 건식저장시설 시공을 맡고 있다.

아울러 현재 한빛 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 월성 1호기 CFVS 해체공사, 핵연료 제3공장 공정설비공사 등에 참여하는 한편 원전해체 기술력을 확보 세계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EU의 그린택소노미에 원전이 포함되면서 상용원전 및 연구로 등 원자력분야 경쟁력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 수주를 통해 독보적 기술경쟁력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