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손해율 70%대… 1분기 선방행락철, 거리두기 완화, 보험료 인하 등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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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손해율이 8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에 이어 2월도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은 3월도 나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 등 상위권 4사의 2월 손해율은 모두 70%대를 기록했다.

    삼성화재가 76.0%, 현대해상이 79.7%, DB손보와 KB손보가 각각78.0%, 75.8%로 2~4%p 가량 개선됐다.

    코로나 여파가 이어지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시행된 데 따른 반사효과이다.

    하지만 2분기 손해율은 다시금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일상회복 기류속에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고 행락철을 맞아 이동차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여기에 주요 손보사들이 4월부터 보험료를 1.2~1.4% 가량 인하한데다 지난해 12월부터 4.5% 오른 정비수가가 부담이다.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계약부터 1.2%를, 현대해상은 13일부터 1.2%를 내린다. DB손보는 16일부터 1.3%, 메리츠화재는 21일부터 1.3%, KB손보는 1.4%의 인하 요율을 11일부터 적용한다.

    소비자들은 인하율이 미미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이지만 손보사들은 1%대 인하에도 수백억원씩의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나들이 차량이 늘어나는 4월은 해마다 손해율이 높다. 지난해 4월 평균 손해율은 80.05%로 3월 76.57% 대비 3.47%가량이 높았다.

    4.5% 오른 정비수가는 보험료 1%대 인상과 맞먹는 수준으로 보험사들로서는 이중 부담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까지 손해율이 개선된 흐름을 보였지만 2분기부터는 미지수"라며 "계절적 요인과 거리두기 완화, 보험료 인하, 정비수가 인상 등이 맞물려 다시 부정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상위 4개사들은 자동차부문에서 3000억원대 흑자를 봤지만 최근 10년간 누적 적자액만 9조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