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연합회 “쉬는 시간 줄이고 급식 자율화” ‘주장’학령인구 전 연령대 확진 가장 높아… 문제는 ‘학교’교육부 “전면등교 수업이 최우선… 기존 기조 변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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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10세 미만 영·유아 절반은 지난 2년 여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5만190명이다. 2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셈이다.

    학령인구인 10∼19세 누적 확진자도 203만을 넘으면서,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4만3천289명으로 0∼9세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령인구의 감염률이 높은 까닭이 교육부의 코로나19 대응 미흡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시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 A씨는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시기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급식 자율화와 선택적 등교”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학교에서는 먹기 싫어도 모두 급식을 먹어야 하는데, 단체 급식이 비말 등으로 감염되는 코로나19 감염을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면 수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쉬는 시간을 짧게 줄여 오후 2시 전에 수업을 끝내고 2시 후 급식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급식종사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돼 급식대란에 이르자, 대체 인력 1200명을 현장에 투입한 바 있다. 또 학교의 급식종사자 50% 이상이 감염됐을 경우 떡이나 빵으로 급식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도 도입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사실상 정상적인 급식이 힘든 게 현실인데 교육부가 전면 급식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학부모 연합회 관계자 B씨는 교육부의 무조건적인 전면등교 강요가 학령인구의 확산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면 수업을 위주로 하되, 몸이 안 좋은 학생들은 수업을 라이브 해서 집에서도 들을 수 있게 했다면 지금처럼 2명 중 1명이 걸리는 상황은 피했을 것”이라며 “교육부의 무조건적인 대면수업 강요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상적인 등교수업과 교육활동 재개를 통해 학생들이 겪고 있는 교육결손 문제를 해소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1학기에는 등교율이 3월 말 기준 92%였다. 교육부는 앞으로도 전면 등교 방안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부는 대면 수업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전면 등교를 통해 교육 손실을 막고자하는 기존의 기조에서 변함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