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부실기관 지정 임박1500억 자본확충계획안 미이행KDB생명 대주주 적격성 심사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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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은 끝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것인가.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150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 계획안을 이행하지 못하면서 부정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금융위는 13일 정례회의를 열어 가부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금융위는 MG손보가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안에 대해 '불승인'을 통보했다.

    지난해말 3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MG손보는 올들어 1월에 240억, 3월에 360억원을 마련하는데 그쳐 1500억원의 확충안 중 60%를 이행하지 못한 상태다.

    6월말까지 나머지 90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당국의 반응은 미지수다. 설사 자본확충안을 이해한다 해도 RBC비율이 당국 권고치인 15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추가 확충이 또 이뤄져야 한다.

    지난 2020년 상반기 2000억원의 자금 수혈로  그해 9월 RBC 비율은 172.8%까지 올랐으나 3개월도 지나지 않아 다시 150%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MG손보가 부실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매각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MG손보 불똥은 KDB생명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JC파트너스는 현재 KDB생명 대주주에 오르려 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당국은 JC파트너스가 보유한 MG손보 부실이 KDB생명에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신중 입장이다.

    산업은행과 'KDB생명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JC파트너스는 지난해 6월 금융위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을 진행한 바 있다.

    규정상 해당 심사는 신청일로부터 60일내 마무리 되야하지만, 당국은 계속 자료보완 요청을 이어가며 결론을 미루고 있다.

    자료보완 요청시 답변 수신까지 소요된 기간은 심사 일수에서 제외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경우, 당국이 JC파트너스를 보험사 대주주 요건에 미달한다고 볼 가능성이 크다"며 "JC파트너스는 두 회사가 별개 포트폴리오라는 입장이지만, 당국은 통합 평가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JC파트너스는 후순위채 보통주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MG손보는 지난 2020년 발행한 9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권을 매입한 바 있는데, 이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순자산이 플러스로 개선된다. 

    히자만 금융당국이 이를 자본비율 개선으로 받아들일 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