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경 남반구 국가들 확진자 증가 가능성↑코로나 전 세계적으로 영향 받아… 엔데믹 불가능감염지수 ‘오르락 내리락’ 한라산 모델로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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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민석 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에 두 차례 이상 감염된 '재감염자'가 전체 확진자의 0.284%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924만3907명) 중 2만6239명이 재감염된 것이다. 3차례 감염된 사례도 37명에 달했다. 

    결국 코로나19는 변이 바이러스가 다양하고 체내 면역기간이 짧아 집단 면역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중론이다.

    류충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감염병연구센터장은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미 코로나19는 각 국가에서 개별로 관리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닌 수준이므로, 엔데믹 및 집단면역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류 센터장에 따르면 엔데믹은 특정지역에서 유행하는 질병이어야 하는데 코로나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기 때문에 풍토병이라는 단어 자체가 맞지 않는다.

    또 그는 집단면역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미 집단 면역은 물 건너갔다"며 "급격한 일상회복은 ‘도박’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와 같이 성급히 방역을 풀었다가 다시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국내 코로나19는 ‘한라산 모델’처럼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조금씩 떨어지는 모양세를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여름철에 국내 코로나19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북반구 국가들은 12월달에 확진자 피크를 찍다가 쭉 내려오는 모양새를 취했다"며 "남미와 아프티카 등 남반구 국가들이 7~8월 경 다시 확진자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북반구 국가들과 남반구 국가들이 서로 ‘핑퐁게임’을 하면서 엔데믹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한편 지난주 국내 확진자 수는 일평균 21만8천500명으로 직전주보다 28.6%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82로 직전주(0.91)에 이어 2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