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한국지엠 등 생산량 감소, 쌍용·르노코리아 증가 국내 베스트 셀링카 1위 그랜저…쏘렌토·스포티지 순친환경차 수출실적 역대 3월 중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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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실적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반도체 수급난 지속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중국 일부지역이 봉쇄되면서 생긴 부품수급 차질이 생산과 판매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자동차 생산대수는 30만2161대로 전년동월대비 9.5% 감소했다. 내수는 13만8647대로 전년동월비 19.1% 줄었고 수출도 7.7%감소한 17만9630대(39억7000만달러, -9.7%)에 그쳤다.  

    산업부는 "생산은 조업일수가 1일 감소한데다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중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와이어링하네스 등 현지 생산공장이 일부 가동중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중국 현지 사정으로 생산을 못해 전년동월대비 -14.2%를 기록한 13만4375대를 생산했고 기아자동차도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계속되며 11만8888대(-11.6%)를 생산에 머물렀다.  

    한국지엠은 창원공장의 생산 재개로 전월보다 9% 생산이 늘었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6.6% 감소한 2만4659대만 생산했다. 

    반면 쌍용자동차는 출고 적체 개선 노력 등으로 8495대(11%↑), 르노코리아는 XM3 수출물량이 생산증가를 견인해 전년동월대비 92.4% 증가한 1만4893대를 기록했다. 

    내수판매는 생산량 감소에 따른 출고적체로 국산차의 경우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한 11만1065대, 수입차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10.5% 감소한 2만7582대만 판매됐다.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베스트 셀링카(승용차)'는 상위 5위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1위는 그랜저로 6663대가 팔렸고 2위 쏘렌토 5435대, 3위 스포티지 4919대, 4위 펠리세이드 4501대, 5위 쏘나타 4317대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전년동월대비 26.8% 증가한 3만8784대를 내수판매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의 28%다. 작년에 출시된 신차인 스포티지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호조 등으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최다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이후 5개월만에 수출대수와 수출금액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는 차량용 반도체와 중국 부품 공급난 등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및 러시아로 향하는 선적 보류 등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은 증가했지만 우리나라 완성차 및 친환경차 수출 주요시장인 북미와 유럽연합(EU)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가장 많이 팔린 수출 모델 1위는 코나로 1만5989대가 수출됐다. 2위는 아반떼 1만2972대, 3위 트레일블레이저 1만2620대, 4위 니로 1만517대, 5위 모닝 1만350대다. 

    친환경차는 총 4만1320대(45.5%↑)가 팔려 11억7000만달러(43.1%)의 수출액을 기록했고 수소차를 제외한 전차종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두자릿수 이상 증가하면서 전체 승용차 수출의 23.8%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해외시장에서 호평 받은 전기차인 아이오닉5, EV6 등을 비롯해 대부분의 차종이 견고한 수출 호조세를 형성해 친환경차 수출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