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 4캔 1만원 시대 저물어소주·맥주 줄인상에 위스키·청주도 동참운송비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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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주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맥주 4캔 1만원 시대는 저물었고 소주와 맥주, 청주 등으로 넓혀가는 모양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류 가격 인상 첫 신호탄은 하이네켄코리아가 쏘아 올렸다. 지난해 12월 1일 하이네켄코리아는 하이네켄과 타이거,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 애플폭스 등 묶음 프로모션 가격을 1만1000원으로 인상했다. 글로벌 물류 대란으로 인한 운송비와 원재료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개별 인상은 아니지만 수년간 이어져온 맥주 '4캔에 1만원'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은 더욱 컸다. 뒤이어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역시 수입·판매하는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블랑1664 등의 납품가를 인상하며 최종적으로 프로모션 가격이 4캔 1만1000원으로 올랐다.

    수제맥주 업체인 제주맥주도 제주 에일시리즈 3종 등 공급가를 인상하며 기존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가격이 올랐다.

    서민의 친구 소주 가격도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과 진로 등 소주 제품 출고가를 지난 2월 23일부로 평균 7.9% 올렸다. 하이트진로의 소주 출고가 인상은 지난 2019년 5월1일 이후 2년 9개월 만이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인상하자 롯데칠성음료도 3월 5일부로 처음처럼 병제품을 7.7%, 페트 640㎖ 제품은 6.7% 올렸다. 청하는 5.1%, 백화수복은 용량에 따라 7.0%(1.8L), 7.1%(700㎖), 7.4%(180㎖), 설중매도 7.0% 인상했다.

    무학과 보해양조 등 지역소주들도 뒤를 이었다. 무학은 3월 1일부로 ‘좋은데이’와 ‘화이트’ 출고가를 평균 8.84% 올렸고, 보해양조도 ‘잎새주’, ‘보해소주’, ‘여수밤바다’, ‘복받은부라더’ 등을 평균 14.62% 인상했다.

    제주지역 소주 제품인 ‘한라산 소주’도 3월 3일부로 ‘한라산21’과 ‘한라산순한17’ 등의 가격을 각각 8%, 8.3% 올렸다. 대구경북 소주업체 금복주도 ‘참소주’, ‘소주왕 금복주’ 병 제품 출고가를 8.8%, 이 외 페트병 제품은 7.9% 인상했다.

    소주 가격이 오르면서 맥주도 인상에 나섰다.. 오비맥주는 3월 8일부터 ‘카스’, ‘한맥’, ‘오비라거’ 등 제품 출고가를 평균 7.7% 올랐다. 하이트진로도 같은 달 23일부터 ‘테라’와 ‘하이트’ 등 출고가를 7.7% 인상했다.

    위스키도 가격을 올렸다. 디아지오코리아는 4월 18일부터 일부 위스키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조니워커의 대표 위스키 조니워커 블루라벨(750㎖은 출고가 기준으로 23만9811원에서 25만5398원으로 인상한다. 조니워커 블랙라벨(700㎖)는 4만3252원에서 4만5419원으로 5.0% 오른다. 레드라벨(700㎖)은 7.5%, 블랙 앤 화이트(700㎖)도 7.1% 인상됐다.

    청주도 인상행렬에 동참했다. 배상면주가는 오는 5월 1일부로 산사춘의 출고 가격을 12.9% 인상한다. 산사춘 인상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금복주도 오는 25일부로 ‘경주법주’와 ‘화랑’ 가격을 각각 7% 인상한다. 두 제품 모두 2013년 5월 이후 9년만의 인상이다. 현재 소매채널에서 경주법주(700㎖)는 9900원, 화랑(375㎖) 가격은 5500원 수준으로 책정돼있는 만큼 1만1000원, 6000원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