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무구조도 본격 시행 앞두고 ‘내부통제 강화’ 주문 관측내년 3월까지 금융권 CEO 임기 대거 만료투명하고 공정한 CEO 선임절차 재차 강조할듯
  •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 DB.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데일리 DB.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8개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다.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책무구조도 이행과 연말 금융권 CEO(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의 공정성 강화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및 BNK·DGB·JB 등 지방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에서 이 원장은 책무구조도 시행을 앞두고 이사회 의장들에게 내부통제 강화에 힘써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책무구조도는 CEO를 비롯한 금융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책무를 배분한 내역을 기재한 문서다. 제도가 시행되면 책무가 배정된 임원에게 금융사고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묻게 된다. 

    이번 간담회에 참여하는 8개 금융지주는 모두 지난달 말까지 책무구조도 제출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진행 중이다. 이 원장은 내년 1월 본격적인 제도 시행을 앞두고 철저한 준비를 부탁할 것으로 보인다.

    CEO 선출 공정성 강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논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선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CEO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장의 임기 종료 시점도 올 연말에 몰려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해 말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을 발표한 직후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로드맵을 마련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당시 “이사회가 고유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이 중요하다”며 “지배구조의 운영 및 개선의 주체는 어디까지나 이사회가 돼야 하는 만큼 모범관행을 바탕으로 과제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해 적극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