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부터 연달아 김치냉장고 출시하며 대형 가전 라인업 확대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등 자사 제품 조리 최적화 제품으로 승부"가전 브랜드 론칭,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시장 경쟁력 확대할 것"
  • ▲ 풀무원이 와디즈에서 사전예약판매 중인 120L 김치냉장고ⓒ와디즈 캡처
    ▲ 풀무원이 와디즈에서 사전예약판매 중인 120L 김치냉장고ⓒ와디즈 캡처
    풀무원이 신사업으로 낙점한 가전사업 규모를 본격적으로 확대 중이다. 과거 소형 주방가전 위주로 전개해오던 사업을 최근 대형 생활가전으로 확장하며 가전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가전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본격화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펀딩 사이트 와디즈를 통해 120L 소형 김치냉장고를 사전예약판매 중이다. 

    지난 9월 선보인 148L 김치냉장고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다. 148L 제품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출시한 소형 김치냉장고인데, 이보다 더욱 작은 규모 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김치를 판매하지 않았던 1987년부터 김치박물관을 운영하며 김치와 김장 문화를 한국인들에게 알리고 세계인들에게 전파할 정도로 김치, 김장 문화에 진심"이라며 "김치 숙성부터 보관까지도 김치, 김장문화의 연장이라는 마음으로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음식에 맞는 초미세 정온 기술, 간접냉각방식, 4가지 냉장모드, -21도부터 +12도까지 커버하는 온도 등이 특징이다. 

    풀무원의 김치 숙성 노하우를 담은 '삼한사온 숙성 알고리즘'을 통해 김치의 감칠맛과 청량한 맛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유산균 생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풀무원 측 설명이다. 

    단품 가격은 54만9000원이다. 와디즈에서 본체 1대와 4.5L, 9L 김치통 등을 증정하는 풀세트는 64만9000원이다. 현재 펀딩금액 2965만1000원을 달성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 ▲ 풀무원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Lⓒ풀무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 풀무원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Lⓒ풀무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풀무원이 가전 시장에 발을 들인 시기는 2015년이다. 계열사 풀무원건강생활을 통해 인덕션, 공기청정기, 무선 진공청소기, 안마의자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사업을 접었다. 

    이어 2021년 오븐형 에어프라이어 출시를 시작으로 오븐토스터기, 멀티그릴 등 소형 주방가전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에 재도전했다. 자사 가공식품을 활용, 최적의 조리법을 구현할 수 있는 제품들로 여타 가전 브랜드 제품과 차별화를 둔 것. 

    에어프라이어의 경우 출시 6개월 만에 판매 1만대를 돌파하는 등 시장 호응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가전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맛본 풀무원은 지난해 풀무원생활건강의 가전사업부를 풀무원 본사로 이전하며 본격적으로 가전사업 규모 확대에 나섰다. 

    현재 주요제품은 '풀무원 스팀쿡 플러스 에어프라이어 15L', '풀무원 스팀쿡 듀얼스팀오븐 에어프라이어 20L', '풀무원 김치냉장고 148L', '풀무원 레트로 전자레인지 20L', '풀무원 고메 셰프 인덕션' 등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가전 매출이 지난해 약 17% 가량 신장했고 올해도 두자릿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며 "내년 독자 가전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풀무원의 김치 제조 및 보관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풀무원은 국내 신사업, 해외 사업규모 확장 등으로 수익성 강화에 나서는 중이다. 실제 해외 성과도 두드러진다. 미국 내 두부 매출 신장 등에 힘입어 올해 3조 클럽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증권업계는 올해 풀무원이 3조132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