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FCP 인삼공사 지분 100% 인수 의향서에 회신사실상 거절 의사… “1.2조원 적정가격 주장은 허위사실”“주주 및 시장에 혼란 초래 않도록 유의해달라”
  • KT&G가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한국인삼공사(KGC인삼공사)의 매각 요구를 사실상 거부했다. 

    KT&G는 지난 7일 FCP에 KGC인삼공사 투자의향서에 대한 회신문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회신에는 KT&G의 지난해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도약’이라는 그룹 목표로 건강기능식품을 글로벌CC(해외궐련), NGP 사업과 함께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밝혔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 담겼다.

    KT&G 측은 “FCP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가 인삼공사의 가치를 1.2조~1.3조원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를 지난 ‘인베스터 데이’에서 인용한 것일 뿐, 해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따라 회신문을 통해 향후에도 허위사실 주장 및 공표로 당사와 당사 주주들 및 시장에 혼란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KT&G는 끝으로 “당사는 지속적인 성과 창출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KGC인사공사 관계자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들이 1% 남짓한 지분을 앞세워 경영에 무리하게 간섭하는 등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기업의 장기적인 발전은 고려하지 않고 단기적인 이익만을 쫓음으로 인해 기업활동을 저해할 수 있어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FCP는 지난달 13일 KGC인삼공사의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를 KT&G 이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