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21% 성장… 내년 비중 33%까지 상승국내 패널업체, 삼성전자-애플 안정적 물량 확보中, 생산능력 확대 불구 수율 및 기술력 부족 여전"韓 업체, 점유율 70% 유지… 성장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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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LCD 시장을 장악한 중국 패널 업체들이 OLED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와의 기술 격차를 단기간 내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업체들은 생산능력(CAPA) 확장에도 불구하고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제 출하량이 생산능력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OLED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21.0% 성장했다.2018년 21%였던 디스플레이 시장 내 OLED 비중도 지난해 27%로 상승했다. 현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32.8%까지 상승할 것 으로 예상된다.글로벌 세트업체의 OLED 적용 확대가 비중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모바일 중심의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OLED 비중이 매출액 기준 2018년 약 42.2%에서 2021년 62.6%로 확대되는 등 LCD 비중을 넘어섰다. LG전자, 소니 등 주요 TV 세트업체의 OLED TV 라인업이 확대되며 대형 패널 내 OLED 비중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OLED 시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는 LCD 패널이 더 이상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해 OLED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대형 OLED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이 2017년 7.1%에서 지난해 43.4%로 확대됐다. 중소형 OLED 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의 90% 이상이 OLED를 통해 창출됐다.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 시리즈, 삼성전자의 갤럭시S 시리즈 및 폴더블 스마트폰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OLED 부분에서는 절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중국 업체들의 OLED 매출 비중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BOE, 차이나스타(CSOT)는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OLED 비중이 각 업체별로 약 15% 내외 수준까지 상승했다.BOE는 최근 애플과 아이폰14용 OLED 공급 계약을 체결해 오는 6월부터 OLED 패널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 규모는 최대 5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BOE는 애플의 문을 지속 두드린 결과 2020년 아이폰12 수리용 제품에 OLED 공급을 시작했다.중국 패널업체들은 2018년 이후 중소형 OLED를 시작으로 한국 기업들을 추격하고 있다. BOE, CSOT 등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6세대 이하 OLED 팹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중국의 생산능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BOE는 2021년 연간 기준 6세대 이하 OLED 생산능력이 LG디스플레이를 넘어서기 시작했다.생산능력 추이만 보면 중국 업체들이 LCD와 마찬가지로 중소형 패널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OLED 주도권을 쥐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다만 품질과 공급 안정성 등을 감안할 때 중소형 OLED 시장을 선점한 국내 업체들의 질적 우위가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금력을 앞세워 생산능력은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수율 상의 문제나 수요처가 요구하는 기술력과 품질에 대한 미진한 대응력이 점유율 확보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OLED 생산을 위한 고도의 공정 경험과 최적의 레시피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TFT 등 LCD에도 적용됐던 기존 공정 내에서도 기술고도화가 이뤄지고 있어 한국과 중국 간 기술 격차가 단기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중소형 OLED 부문에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시장 1, 2위 삼성전자와 애플의 핵심 공급처로서 패널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공정 기술 격차 등을 고려할 때 OLED 시장은 중기적으로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가 매출 기준 7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가운데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