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5850억… 5개 분기 연속 성장계절적 비수기 불구 DDI 공급 확대 영향파운드리 공급 부족 따른 DDI 가격 인상 효과도
  • LX세미콘이 스마트폰과 TV 등 전방산업의 역성장 속에서도 최대 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TV 수요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X세미콘은 올 1분기 매출 5850억원, 영업이익 127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2%, 115.9% 증가했다.

    LX세미콘은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호황에 힘입어 최근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 매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성장했다.

    특히 올 1분기에는 DDI의 주요 활용처인 스마트폰과 TV 시장이 역성장 했음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실제 1분기 전세계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감소했으며, 스마트폰은 3% 줄었다.

    LX세미콘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LCD TV 용 DDI, T-Con 공급이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올 초부터 중국 패널 고객사에 IT용 T-Con, DDI 공급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이폰 중심의 모바일용 DDI는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재고 조정이 있었지만, BOE의 물량 증가로 다소 완화됐다. 모바일용 DDI는 12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으로 1분기 가격이 8~9%가량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관측된다.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연간 실적도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이폰14 신제품 출시 효과와 스포츠 이벤트를 앞둔 TV 수요의 회복세가 나타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BOE, CSOT의 중소형 OLED 패널 생산량 증가에 따른 모바일용 DDI 공급 확대도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OLED 패널에 LX세미콘 DDI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세트 업체들은 중국에서 TV, IT 패널을 구매할 때 LX세미콘의 T-Con+DDI가 적용된 제품을 선호한다"며 "올해도 8인치, 12인치 파운드리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DDI 가격도 상당히 견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