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12년간 카지노 산업 규제 강화 이어가中 VIP 회복도 더뎌… 드롭액도 2019년 대비 하락 업계 일본 VIP 모객 총력전
-
중국 정부의 카지노 산업 관련 규제가 쉽사리 해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중국 VIP 회복을 기다리던 국내 카지노업계는 서둘러 타깃 전환에 나서고 있다. 일본 VIP를 대거 확보 중인 파라다이스에 맞서, 인스파이어 등도 일본 고객 유입을 위한 마케팅에 전면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카지노 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당분간 제재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내다보고 있다.중국 정부가 카지노 규제를 본격화한 시기는 2012년이다. 당시 시진핑 주석이 반부패 캠페인을 시작하며 고위 공직자와 기업인의 도박 행위 규제에 나섰다.이어 2014년에는 해외 카지노 산업 규제를 강화했고, 2016년에는 온라인 불법 도박 사이트 단속을 강화, 카지노와 연계된 불법자금 흐름을 차단했다.해외 카지노 방문 단속에 나선 시기는 2019년이다. 해외 카지노 방문과 도박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고 2021년에는 마카오와 도박 규제 협력을 강화했다.2022년에는 정킷 운영 관련 엄격한 규제를 도입했고 올해 6월에는 불법 자금 세탁과 환전을 통한 카지노 자금 이동을 단속하는 제재를 강화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 정부가 카지노 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점을 볼때 사실상 단기간 내 제재 완화를 기대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같은 상황에 국내 카지노사의 중국 VIP 회복도 더디다. 올해 3분기 파라다이스의 중국 VIP 드롭액은 2019년보다 19%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GKL 역시 기대했던 중국 VIP 방문객 비중이 전년보다 역성장했다. 중국 VIP 테이블 드롭액은 2분기 대비 21.8% 감소해 전체 드롭액 성장률 둔화에 영향을 끼쳤다.
-
카지노업계는 일본 VIP와 MASS 모객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올초 개장한 인스파이어의 경우 3분기까지 중국 VIP 모객에 중점을 뒀지만 9월부터 일본 VIP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강화 중이다.파라다이스도 주요 고객인 카지노 일본 VIP 확대를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파라다이스의 경우 합작 파트너인 일본 세가사미홀딩스를 등에 업고 일본 VIP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인근에 위치한 인스파이어와 본격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GKL 관계자는 일본을 비롯해 대만·몽골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직원을 직접 파견해 VIP고객을 접견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한편 제주도에 위치한 롯데관광개발 드림타워 카지노, 내국인 카지노 강원랜드의 경우 중국 VIP의 더딘 회복에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을 전망이다.제주는 중국인 입도객에 대한 무비자 정책, 직항노선 확대 등으로 단체관광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따라 MASS(일반고객) 중심의 성장이 지속되는 형국이다.강원랜드 역시 문화체육관광부의 규제완화에 따라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문체부는 지난 9월 ▲카지노 면적 5748㎡ 확대 ▲게임 기구수 테이블 50대, 머신 250대 증설 ▲외국인 대상 베팅 상한액 기존 30만원에서 3억원으로 상향 등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