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해소·신뢰회복 위한 결정"철거후 준공까지 70개월소요 예상
  • ▲ 4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수습 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 4일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열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사고수습 관련 추가대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정몽규 회장(가운데)이 발언하고 있다. ⓒ강민석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1월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붕괴사고와 관련 해당 201동을 포함해 8개동 전체를 전면철거한 후 재시공하기로 했다.

    4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주예정자 요구에 따라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짓겠다"고 밝혔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보상 여부를 놓고 얘기해왔는데 사고가 난 201동 외에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며 "이러한 우려를 해소할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자와 합의가 무한정 지연될 수 있고 또 회사의 불확실성도 커지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그것이 저희가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보고 그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화정 아이파크'는 2개 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애초 총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가 올 11월30일 입주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면철거후 재시공이 결정됨에 따라 입주가 상당부분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철거후 준공까지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회장은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킬 것"이라며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