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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이 마침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다.
16번째 자회사로 BNPP카디프손해보험의 편입하면서 비은행 분야 마지막 퍼즐까지 맞췄다.
은행과 카드, 생보, 증권에 이은 손보까지 금융 전영역에서 KB와의 리딩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디지털 손보사로 출범하는 카디프 손보는 '신한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꿀 계획으로 증자를 통한 공격적인 영업전략도 짜고 있다.
◆비은행 마지막 퍼즐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정례회의에서 카디프손보의 신한금융 자회사 편입을 최종 승인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10월,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카디프손보의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카디프손보 지분 94.54%를 400억대에 인수했다.
지난달에는 CEO 후보로 40대 강병관 전 삼성화재 투자관리파트 부장을 내정했다. 1977년생인 그는 포항공대에서 수학·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뉴욕대에서 수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카디프손보의 직원수는 70여명으로 국내 손보사 중 가장 규모가 작지만, 계열사간 시너지를 통해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생보업계 4위 신한라이프와 보험 데이터 등을 공유하고, 은행 및 증권사를 통한 영업 및 자산운용 역량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평가다.
여기에 카디프손보가 재무건정성에서 안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요인이다. 금리상승기 보험사들의 RBC 비율이 하락세임에도 불구, 지난해말 기준 233.9%를 기록하며 안정권을 유지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앞으로 카디프손보의 유상증자와 사명 변경도 추진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 등 외부와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사업 영역이 다각화된 디지털 기반의 손해보험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사로 변모… 성장성은 불투명신한금융의 손보업 진출은 비은행 분야 마지막 퍼즐로 기대가 크지만 성장성에는 의견이 갈린다.
디지털사 속성상 설계사 수수료 등 사업비 부담이 적지만 중저가 상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 한계는 극복 과제다.
사고 발생시 할 경우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이 커 손해율도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막강한 원수사를 보유한 기존 디지털사들이 좀처럼 영향력을 키우지 못하는 형국이다.
교보생명의 인터넷 전업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지난 2013년 출범 이후 순손실만 기록 중이다.
한화손보의 자회사인 캐롯손보도 지난 2019년 10월 출범 이후 연속 적자다.
손보협회 소속 16개사의 사이버마케팅 포션은 6.4%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손보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겠지만 성장성을 장담하기는 일러 보인다"며 "신한금융이 어떤 비책을 내놓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