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진규 사장 사고현장 찾아 수습 지휘본사·현장·병원 각각 비상대책반 등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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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작업 중 교량을 떠받치던 50m 철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작업 중이던 인부들이 숨지거나 다쳤다. ⓒ뉴시스
한국도로공사가 25일 경기 안성과 충남 천안 경계에서 발생한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 교량 붕괴사고에 대해 사과했다.이날 도로공사는 "고속국도 제29호 세종포천선 천안-안성 건설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고 수습 및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함진규 도로공사 사장은 이날 낮 12시께 사고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도로공사는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사고현장과 안성의료원에 현장상황반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고지역 인근 사업단 및 본부 인력도 현장과 병원에 투입했다.앞서 이날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의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 54의 4 일대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4.1㎞)에서 교량 빔 설치 작업 중 교각 위 슬라브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 교량 공사 중 DR거더 런칭 완료 후 런칭장비를 철수하는 과정에서 거더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작업 중이던 근로자 10명이 추락해 현재 4명이 사망했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서울세종고속도로(134㎞인) 중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사고 현장은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9공구로 현장 담당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호반산업, 범양건영 컨소시엄이 공사 중인 곳이다. 주관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며 담당 하도급사는 장헌산업이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DR거더 공법으로 교량 연결 공사 작업을 하던 중 교량을 떠받치던 철제 빔 구조물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면서 발생했다. 교각 높이는 최대 52m, 상판 추락 구간 거리는 210m다. 고경만 안성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이날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위에서 10명이 거치 작업을 위해 런처(크레인) 기계를 하행선 방향으로 옮기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우선 파악했다"고 밝혔다.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소방청, 고용노동부 4개 기관이 합동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