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6.9원 내린 1427.4원 마감독일 3년 만에 보수 정권에 유로화 강세한은 금통위 내일 금리 인하 전망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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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두 달 반 만에 1420원대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으로 인한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상승)’ 공포 영향과 독일에서 보수정당의 재집권해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자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오는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이날 하락세에 영향을 미쳤다.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6.9원 내린 1427.4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원·달러 환율이 1420원대에 마감한 것은 지난해 12월10일(1426.9원) 이후 처음이다.원·달러 환율은 이날 2.7원 상승한 1437.0원에 출발해 1430원대 중반대에서 등락했다. 장 초반에는 1437.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1420원대로 내려왔다.이날 환율 하락세의 주된 원인은 미국 경기지표의 부진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S&P 글로벌에 따르면 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9.7로 집계됐다.이는 전월(52.9)과 시장 전망치(53.0)를 큰 폭 하회한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가 기준치(50)를 하회하며 위축국면에 보인 것은 지난 2023년 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이다.유로화 강세로 인한 달러화 약세도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독인을 이날 연방의회 총선을 진행했으며 총선 출구조사 결과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29%의 득표를 얻으며 승리를 거뒀다.독일에서 3년 만에 다시 보수 정권이 나오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1.05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3% 내린 106.282를 기록했다.한은은 내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연 3.0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앞서 지난 1월 고환율 등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