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 달러' 발행 계획 밝혀 실제 화폐 100% 담보위믹스 대량 매도로 논란 위메이드, 신뢰성 회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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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가 스테이블코인 ‘위믹스 달러’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근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던 만큼, 위믹스 달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위믹스 3.0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위메이드는 쇼케이스에서 7월부터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위믹스 달러를 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위믹스 달러는 앞서 문제를 일으켰던 테라와 다른 방식으로 가치를 유지한다. 테라가 담보 없이 알고리즘만으로 운영됐던 것과 달리 위믹스 달러는 법정화폐 또는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USDC를 담보로 해 가치를 1달러로 고정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위메이드가 1만 달러의 담보를 보유하고 있다면 위믹스 달러도 1만 달러 만큼 발행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담보 자산 만큼만 위믹스 달러를 발행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가치가 폭락하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담보가 있는 스테이블코인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담보가 있더라도 발행사가 증거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데다, 국내에서 법적으로 이를 강제하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경우 USDT 환매가 일시에 몰릴 경우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지급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 뉴욕주 검찰은 테더의 담보 일부가 달러가 아닌 기업어음 등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테더의 준비자산 공시와 관련해서 과거 실제 예치한 달러보다 테더를 과도하게 발행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2016~2018년 USDT보다 은행계좌 준비자산이 부족했다는 점을 밝혀내 관련 혐의로 비트파이넥스와 테더사에 벌금 4100만 달러를 부과하기도 했다.

    이 같은 우려에 위메이드 측은 담보 자산이 투명하게 관리되도록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결국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발행사의 신뢰에 기대야 하는 상황인데, 위메이드는 앞서 위믹스 대량 매도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위메이드는 매도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유동화해 글로벌 게임사 인수합병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라고 해명했지만, 대량 매도 이후 위믹스 가격이 30%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실질적으로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가 수천억 원의 자금 흐름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성에 큰 타격을 입기도 했다.

    담보금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담보물인 법정화폐와 USDC를 어떤 비율로 확보할지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고 USDC 역시 과거 예치금 내역을 두고 잡음이 있었던 만큼, 이를 공개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라·루나 코인 폭락 사태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위믹스 달러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필수적이다”라며 “담보금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장치를 어떤 방식으로 구현할 것인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