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크 크로우 개발사 매드엔진 100% 자회사 편입박 의장, 게임 개발 역량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의 일환 추진나이트 크로우2, 미드나잇 워커스, 프로젝트 NX 등 IP 확장 가속화매드엔진 연간 영업이익률 67~68% 달해 긍정적
  • ▲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위메이드
    ▲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 ⓒ위메이드
    위메이드가 자사의 신규 캐시카우 '나이트 크로우'의 개발사 매드엔진을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의 경영효율화 작업의 일환으로 실적 개선과 게임 IP(지식재산권) 확장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13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를 통해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드엔진을 완전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인수합병이 아닌 자회사 편입을 통해 매드엔진의 고유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는 게임 개발 역량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박 의장은 앞서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매드엔진 지분 추가 매입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종속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매드엔진을 품은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IP를 완전히 보유하게 됐다. 나이트 크로우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게임이다. 블록체인 요소를 접목한 글로벌 버전 역시 지난 3월 론칭 사흘 만에 약 130억원(1000만 달러)의 누적 매출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글로벌 최고 동시접속자 수도 40만명을 넘어선 상태다.

    위메이드맥스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매드엔진은 올 상반기 매출 775억원, 영업이익 52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67~68%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위메이드 역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매출과 신규 라이선스 매출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감소했다.

    박 의장은 매드엔진이 보유한 나이트 크로우를 새로운 캐시카우로 삼고 게임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후속작 '나이트 크로우2'를 준비 중이다. 전작의 IP 파워가 이미 입증된 만큼, 나이트 크로우2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 8월 게임스컴에서 첫 공개된 '미드나잇 워커스'도 2025년 초 얼리액세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매드엔진의 자회사 원웨이티켓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로, 좀비로 가득 찬 고층 빌딩에서 생존해 탈출하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북미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트리플 A급 콘솔 게임 '프로젝트 NX'도 준비하고 있다. 이 게임은 오픈월드 액션 게임으로, PC 및 콘솔 시장에서 보기 드문 조선시대 배경에 한국의 미학과 판타지를 결합한 독창적인 설정으로 차별화된 IP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 역시 급등했다. 매드엔진 편입을 공시한 10일 주가는 장 중 한때 전 거래일 대비 12% 상승한 1만 198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매드엔진의 합류로 더욱 폭넓은 게임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서 위메이드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은 지난 6일 일신상의 이유로 위메이드맥스의 각자 대표에서 사임했다. 이에 박 의장은 위메이드맥스 대표 체제를 이길형 단독 체제로 변화를 줬다.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는 동시에 경영 안정을 꾀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 ▲ 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
    ▲ 나이트 크로우 ⓒ위메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