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가성비와 매력적인 디자인 장점인테리어 대폭 변화, 세련된 느낌 강조넓은 시야확보, 다양한 수납공간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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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의 신차 ‘토레스’가 이달 5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토레스는 출시 전부터 뛰어난 가성비와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화제의 중심으로 거론됐다. 또한 기업회생절차에 놓인 쌍용차의 부활을 이끌 ‘구세주’로 기대받으면서 이날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열린 토레스 출시 및 시승행사 현장에서도 취재 열기가 뜨거울 정도였다.토레스 차명은 칠레 파타고니아 남부의 지구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절경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에서 유래했다. 광활한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정통 SUV를 추구하는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과 부합해 차명으로 결정했다는 설명을 들었다.토레스의 디자인을 처음 봤을 때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동시에 받았다. 전면부에서는 짧고 반복적인 세로격자 모형의 버티컬 타입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키드 플레이드 일체형 범퍼를 적용해 와일드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굵은 선의 후드 캐릭터 라인은 전면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측면부에서는 두툼한 C필러 모습이 단연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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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토레스에 대해 “준중형과 중형 SUV를 넘나드는 차급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언급했다. 토레스의 경쟁 모델로는 타사 중형 SUV들이 거론되는데, 그에 비해서는 차체가 작아보였다. 토레스의 전장은 4700mm인데,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4785mm)보다는 작고 준중형 SUV 투싼(4630mm)보다는 컸다.후면부에서는 스페어 타이어를 형상화한 헥사곤 타입의 리어 가니시가 인상적이었다. 마치 스페어 타이어가 장착된 느낌을 선사했는데, 이를 통해 정통 SUV 이미지가 더욱 강조됐다.램프의 제동동은 태극기의 건·곤·감·리 중 ‘리’의 문양을 표현했다. 쌍용차가 국내 자동차 회사임을 나타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외관 컬러는 ▲포레스트 그린 ▲아이언 메탈 ▲그랜드 화이트 ▲플래티넘 그레이 ▲체리 레드 ▲댄디 블루 ▲스페이스 블랙 등의 1톤 컬러 7가지와 블랙 루프의 2톤 컬러 5가지 등 총 12가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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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에서는 아이언 메탈 컬러 차량을 배정받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랜드 화이트와 체리 레드 컬러 차량이 매력적으로 보였다.내부에 탑승했을 때 인테리어는 기대 이상으로 세련된 느낌을 선사했다. 렉스턴 스포츠나 코란도, 티볼리 등에서 익숙하게 봤던 투박한 디자인에서 큰 변화가 이뤄졌다. 우선 12.3인치 대화면 인포콘 AVN의 모습이 보였다. 큰 화면에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어 편리했다.그 아래 부분에는 8인치 버튼리스 디지털 통합 컨트롤 패널이 있었다. 버튼을 최소화하고 디스플레이에서 조작할 수 있도록 했는데 미래지향적인 면을 강조했다. 통풍 및 열선시트, 통합 주행모드, 공조장치, 스마트 테일게이트, 오토홀드 등 운전자가 조작할 수 있는 기능들을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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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과 조수석 도어 맵포켓에는 각각 1.5ℓ와 0.7ℓ 물병을 넣을 수 있는 보틀 트레이(Bottle Tray)가 마련됐다. 뒷자석에서도 각각 1.5ℓ 물병을 넣을 수 있다. 이외에도 센터콘솔, 컵홀더, 프론트 사이드 보관함 등 실내 곳곳에 다양한 수납공간을 두어 경쟁 모델 대비 넓은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토레스의 트렁크 용량은 703ℓ이며, 2열 폴딩 시 1662ℓ까지 확장된다.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 4개를 수납하고도 여행용 캐리어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2열을 폴딩했을 때 차박하기 충분한 공간이 확보됐고 편하게 누울 수 있었다.토레스에는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3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갖췄다. 제3종 저공해자동차 인증을 획득해 혼잡통행료와 공영·공항주차장 이용료 50~60%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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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했다. 시승 구간은 인천 네스트 호텔을 출발해 ‘포레스트 아웃팅스’를 왕복하는 86km 코스였다. 2인1조로 시승이 진행돼 동승 기자와 다양한 관점에서 토레스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운전할 때 전방 시야가 확 트여 있어 운전하기 편했고 넓은 시야로 여름 경치를 감상하면서 주행할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은 약간 가볍게 돌아갔다. 다만 노멀(Normal) 모드에서 가속이 약간 느리다고 생각됐다. 특히 정차했다가 출발할 때 굼뜬 느낌을 받았다.그러나 스포츠(Sport) 모드로 바꿨더니 방금 경험했던 단점들이 보완됐다. 최근 시승했던 토요타 ‘라브4’에서도 경험했지만 세련된 인테리어는 차량의 만족도를 향상시킨다.차량의 안전 기술들을 시험해봤다. 토레스에는 능동령 주행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하는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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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차와의 거리, 크루즈 속도 등을 설정했는데 예상보다 원활하게 반자율주행 기능이 구현됐다. IACC에는 차로 변경 시 후측방 차량과의 충돌 위험을 경고해주는 후측방 경고(BSW)와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 충돌보조(BSA) 기능까지 적용됐다.통행이 거의 없는 구간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뗐는데 차량이 차선을 인식해 차선을 이탈하지 않도록 알아서 안정적으로 조절했다. 다만 주행할 때 드라이브 모드라던가 공조 설정 등은 디스플레이에 터치를 해야 해서 운전 중에 설정하는 것은 불안했다. 시승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했더니 11.1km/ℓ이 나왔다. 4륜구동 모델 기준 10.2km/ℓ보다는 다소 높게 측정됐다.
시승차량에는 T7 모델에 ▲4륜구동 ▲무릎에어백 ▲팁컨트롤 패키지 ▲사이드 스텝 ▲사이드 스토리지 박스 ▲하이디럭스 등이 적용됐으며, 총 가격은 3585만원이다.
토레스는 지난달 13일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했고 이달 4일에는 3만대를 넘어섰다. 이번에 시승하면서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토레스가 왜 주목을 받고 쌍용차 부활을 위한 기대를 받는지 체험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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