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19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예정2025년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 등 합의
  • ▲ 현대차 노사가 1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뉴데일리DB
    ▲ 현대차 노사가 12일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뉴데일리DB
    현대자동차 노사가 2022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4년연속 무분규 타결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노사는 12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열린 15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등이다.

    노조는 오는 19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약 가결되면 2019년 이후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루게 된다. 

    임금인상과 성과금 규모는 전년도 경영실적 향상 및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감안돼 전년대비 연봉 9% 수준이 증가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또한 노사는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 및 R&D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키로 합의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자동차산업 경영환경과 리스크 요인의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를 구성한다. 분기 1회 정례회의를 열어 미래 자동차 산업 트렌드,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노사는 최근 전동화 확산 등 자동차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국내공장의 미래 비전 및 직원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신설과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를 마련했다.

    회사는 특별 합의서를 통해 2025년 양산(2023년 착공)을 목표로 국내에 현대차 최초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아울러 신공장으로의 차종 이관과 국내공장 생산물량 재편성을 통해 기존 노후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국내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이에 노조는 대규모 국내공장 투자 추진과 연계해 ▲유휴부지 및 글로벌 수준의 생산효율·품질 확보 ▲공장 재편에 따른 차종 이관과 인력 전환배치 ▲투입비율 조정 및 시장수요 연동 생산 등 제반사항에 대한 협의에 적극 노력하기로 화답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1996년 아산공장 완공 이후 29년만에 국내에 신공장을 건립하고, 기존 노후 생산라인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는 등 최대 국내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미래 산업 전환에 따른 인력감소에 대비해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채용을 시행키로 합의했다. 내년 상반기 내 전동화, 제조기술 변화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 기술직 신규채용을 실시하고, 채용규모 및 방식은 향후 정년퇴직 발생에 따른 필요인원과 중장기 자동차 산업변화 감소 요인 등을 감안해 올해 11월 말까지 결정키로 했다. 

    현대차는 “정년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며 “역대 첫 4년 연속 무분규로 이뤄낸 이번 잠정합의는 국내경제 회복과 부품협력사 생산차질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