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거래량 1만1783건…전년比 15.4%↑ 부산·대구 등 미분양 적체 지역 거래 활발
-
공사비증가와 신축아파트 부족이 맞물리면서 1분기 분양권거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물론 미분양이 심각한 대구 등 지방에서도 분양권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25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가 국토교통부의 전국 아파트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거래량은 1만1783건으로 전년(1만205건)동기 보다 15.4% 증가했다.전국에서 분양권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로 총 1647건이었다. 뒤이어 △경북 1613건 △충남 1605건 △경남 1353건 등 순이었다. 인천과 서울은 각각 668건·137건이 거래됐다.수도권 총 거래량은 2452건(21%)인 반면 지방거래양은 9331건(79%)으로 지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대구와 부산 등 미분양물량이 쌓인 지역에서도 분양권거래가 이뤄지는 것은 물론 신고가도 갱신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실거래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입주가 예정된 대구 달서구 감삼동 '힐스테이트감삼센트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달 6억7775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이 단지에서만 분양권이 22건 거래됐다. 전년동기 4건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거래가 급증했다.북구 참삼동에 있는 '더샵 프리미엘' 적용면적 84㎡ 분양권도 이달 6억4850만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지난 1월까지만 해도 3억9530만원에 거래됐다. 약 5개월 만에 2억5320만원(39%)이 뛰었다.부산에서도 분양권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부산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 전용면적 84㎡ 분양권은 이달 5억692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분양가보다 4000만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연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집값 흐름과 높은 신축 분양가로 말미암은 가격인상 압력이 분양권 거래시장에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