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사벡 등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880억원 사용 예정美 자회사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에 151억원 투입 … FDA 대응·글로벌 사업 진행
  • 신라젠이 지난 25일 1031억55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된 3450만주는 오는 7월9일 상장될 예정이다.

    신라젠은 지난 3월 결의한 주주배정 방식 유상증자에서 구주주 청약률 87%를 기록한 데 이어 일반공모에서도 청약률 494.46%로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R&D에 활용할 방침이다.

    신라젠은 1031억원 중 880억원은 항암제 후보물질 '펙사벡'을 포함해 BAL0891, SJ-600시리즈 등의 기존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151억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기관에 대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는 미국 자회사 신라젠바이오테라퓨틱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기존 보유 자금과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로 파이프라인 개발 가속화는 물론 신규사업 추진에도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국내 바이오기업 중 현금으로만 1000억 원 이상을 보유하는 기업은 흔치 않기 때문에 시장과 글로벌 파트너사들로부터도 신뢰를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유상증자에는 신라젠의 최대주주인 엠투엔의 금융 계열사 리드코프도 참여했다. 리드코프는 신라젠 지분 2.97%를 보유할 법적 의무가 없음에도 엠투엔의 보호예수기간인 2025년 10월까지 매각하지 않기로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