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단협+별도요구안 촉구정년연장, 주 4.5일제 등 첩첩"파업 염두에 둔 것 아니다" 경계
  • 현대자동차 노조가 사측에 임금성을 포함 일괄제시를 요구했다. 오늘 개최되는 8차 교섭에서 현대차가 일괄제시 할 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는 "소모적 교섭을 중단하고 차기교섭까지 임금성을 포함한 일괄 제시안을 달라"고 지난 11일 개최된 7차 본교섭에서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7차 교섭까지도 어렵다,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최대 성과에 맞는 공정분배, 조합원의 요구를 이해해야 지속 가능하며, 차기 교섭에서는 반드시 일괄제시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지금부터 교섭은 변곡점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에둘러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지난 7차 교섭 이후 두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실무협의 상황에 따라 일괄제시안 여부가 드러날 전망이다.

    노조는 올해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 순익 30% 성과급 지급,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별도 요구안으로 매주 금요일 4시간 근무,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 신규 정규직 충원, 신사업 유치 투자를 통한 고용 창출, 상여금 900% 인상, 사회공헌 기금 마련 등을 제시했다.

    하지만 정년연장, 신규인원 충원, 노동시간 단축, 신사업 요구 등에서는 노사가 여전히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5년간 무분규로 임단협을 마무리했다"며 "올해도 파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