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군용 우주인터넷 시장 출사표
  • ▲ 사진 왼쪽부터 닐 마스터슨 원웹 CEO,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팀 픽포드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사업개발∙전략실장.ⓒ한화시스템
    ▲ 사진 왼쪽부터 닐 마스터슨 원웹 CEO,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 팀 픽포드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사업개발∙전략실장.ⓒ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글로벌 우주인터넷 선도기업 원웹이 손잡고 글로벌 군용 우주인터넷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9일(현지시각) 영국 판버러에어쇼 2022에서 한화디펜스 호주법인, 원웹(OneWeb)과 ‘호주 군 위성인터넷 사업 참여 협력을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을 통해 한화시스템은 차량용 위성통신단말 솔루션 공급 및 체계를 통합한다. 한화디펜스는 K9 자주포·레드백 장갑차 등 체계 공급과 호주 현지 마케팅을 진행한다. 원웹은 저궤도 위성통신망 서비스 제공한다. 3사가 보유하고 있는 핵심 역량을 종합해 호주 군 위성인터넷 사업’ 참여를 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한화시스템과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은 호주군의 위성통신 사업 Land 4140의 사전정보요청(RFI)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Land 4140은 호주군의 차세대 C4 시스템을 합동 지상군에 제공하기 위한 다계층 네트워킹 및 통신 시스템이다.

    향후 한화시스템은 원웹이 제공하는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에 자체 투자 중인 위성통신 안테나를 결합해 호주 군의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 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우주인터넷 선도기업 원웹에 3억달러(투자 당시 한화 약 3450억원)를 투자하고, 위성 제작·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협업 등 원웹과 시너지를 내며 우주인터넷 시장에 빠르게 진입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2020년 6월엔 수 천개의 위성과 지상 기지국을 연결해주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 선점을 위해 영국 위성통신 안테나 전문 기업 페이저 솔루션을 인수, 한화 페이저를 설립하고 차세대 위성통신 안테나 설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그해 12월엔 미국의 전자식 빔 조향 안테나 선도기업 카이메타에 3000만달러(투자 당시 한화 약 330억)를, 올해 3월엔 1100만달러(투자 당시 한화 133억)를 추가 투자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위성통신 안테나 공동 개발 및 국내외 시장을 개척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호주 정부와 지난해 12월 1조원 규모의 ‘1차 자주포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올해 최종 사업자 발표 예정인 호주 미래형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도 참여중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동안 위성인터넷 시장 진입을 위해 투자를 단행해 온 글로벌 기업들과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기술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사우디·폴란드 등 위성인터넷을 필요로 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같은 날 한화디펜스 호주법인과 호주군 AS9(K9) 자주포와 AS10(K10) 탄약운반장갑차에 탑재되는 약 208억원 규모 상태감시시스템(HUMS)과 상황인식시스템(SAS)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을 통해 추후 다양한 전투차량 사업에 참여 할 수 있는 기술 및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