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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자살생각률’ 3배 높아졌다

복지부, 2022년 2분기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 발표거리두기 해제 이후 우울위험군 줄었지만 자살생각률 증가현진희 교수 “경제적 어려움 지속… 상대적 박탈감도 원인”

입력 2022-08-10 14:21 | 수정 2022-08-10 14:21

▲ 서울 마포대교에 설치된 SOS생명의전화.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 탓에 자살생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발생 이전과 비교하면 3배나 늘었다.

10일 보건복지부는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4.18.) 및 일상회복 추진 이후 첫 실시한 조사로, 그간의 국민 정신건강 현황 및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 6월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먼저 우울위험군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에는 17.5%로 조사됐고, 2021년 3월에는 22.8%로 최고치를 찍었다. 거리두기 해제 이후 16%대로 낮아졌다. 

우울과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의 비율이 감소세에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2%에 비해 5배가 넘는 수치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거리두기에서 벗어나도 자살생각률은 외려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의 자살생각률은 12.7%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3월 11.5%에 비해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9.7%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4.6% 대비 3배나 오른 셈이다. 

연구책임자인 현진희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일상 회복 메시지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거나 고립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은 상대적 박탈감이나 문제를 더 많이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정부 역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를 통해 “거리두기 해제 이후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는 개선됐지만 우울위험군과 자살생각률이 코로나 이전보다 각각 5배, 3배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심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마음건강사업, 찾아가는 상담소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근빈 기자 ray@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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