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 구글에 크롬 매각 압박오픈AI, 챗GPT 갤럭시 탑재 논의 중구글 독식 안드로이드 생태계 개방되나화웨이 자체 OS 탑재 스마트폰 출시 임박안드로이드 맹주 갤럭시 기술개발 도약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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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을 양분 중인 구글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고 있다. 구글이 점령 중인 안드로이드 시장에서 미국 정부와 빅테크들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강력한 파트너인 삼성전자에게는 위기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27일 IT 업계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구글의 웹브라우저 크롬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67%를 차지하는 크롬을 통해 구글이 검색시장에서 불법적인 독점을 하고 있다는 논리다.이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까지 매각하려던 것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구글이 크롬을 실제로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정부당국이 AI부터 검색, 브라우저, 모바일 등 구글의 전 사업 영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빅테크들도 구글의 독점에 저항하고 있다. 오픈 AI는 인공지능 시스템 챗GPT를 삼성전자 제품에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챗GPT는 제미나이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안드로이드 체제에서 구글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진다. 오픈 AI는 최근 애플의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챗GPT를 연동했는데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통해 안드로이드 시장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미국의 무역제재에 맞닥뜨린 중국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는 아예 안드로이드 시스템 탈출을 선언했다. 화웨이는 내달 선보이는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70에서 자체 개발한 하모니 넥스트를 운영체재로 채택했다. 이 OS는 기존 버전과 달리 안드로이드 앱과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에서는 OS 주권을 찾아올 기회로 보고 있다.흔들리는 구글의 독점 지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최대 점유율을 가진 삼성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에 자체 AI 시스템 외에도 구글의 AI 솔루션이 대거 탑재돼 있는데 경쟁사들이 늘어날수록 시장 발언권이 커질 수 있다.크롬에 밀린 삼성 브라우저의 기능을 확대할 수도 있고, 챗GPT가 탑재된 별도의 제품을 판매할 가능성도 생긴다. 실제로 오픈 AI는 AI 기능이 결합된 웹브라우저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IT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의 3분의1을 차지한 구글의 최대 고객사"라며 "구글의 독점 지위가 약해지면 삼성전자가 공략할 수 있는 전략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