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전자단기사채 판매액 전년 대비 53% 증가 온라인 매매 프로세스 정비…고객 편의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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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통한 리테일 채권 판매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이는 전년(6조1000억원) 대비 64% 증가한 수준이다. 월평균 판매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 8000억원에서 올해 1조3000억원으로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회사에 따르면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초 연 1%에서 연 2.50%까지 인상되면서 채권 금리도 단기간 급상승했다. 국고채 금리가 연 3%, 회사채 금리가 연 4%를 넘어가면서 개인 고객과 일반법인의 채권 매수가 몰린 것이 판매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는 설명이다.주요 상품별 판매동향을 살펴보면 기준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만기 1년 이하 CP, 전자단기사채의 판매액은 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특히 중장기 채권의 판매 비중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달까지 판매한 중장기 원화채권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5배 증가했으며 누적 판매량은 2조원에 육박한다.회사 관계자는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에 대한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금리가 하락할 경우 이자수익뿐만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라며 “특히 국고채 장기물의 경우 거래량이 많고 유동성이 풍부해 원하는 시기에 매도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최근 발행되는 신종자본증권의 경우 발행금리가 연 4% 후반으로 결정되면서 고객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회사는 비교적 신용위험이 낮은 주요 시중은행과 금융지주에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을 판매하고 있다.회사는 온라인 매매 프로세스를 정비하며 일반 개인고객들의 채권 매매 편의성을 증대했다. 국고채, 국민주택채권 등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수량 제한 없이 매수할 수 있도록 온라인 라인업을 확대했으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마블)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able(헤이블)을 통한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 매매도 가능하다.김성현 채권상품부장 이사는 “기업이나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처로만 인식됐던 채권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다양한 채권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