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환자수 11만2088명… 입원 2만1096명, 외래 11만742명 예방 목적 약제나 식품은 없어… PSA 활용 조기진단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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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화 영향으로 전립선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이 전체 환자의 94.8%를 차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9월 셋째 주 전립선암 인식주간을 맞아 이같은 내용이 담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립선암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환자 수는 2017년 7만7077명에서 2021년 11만2088명으로 45.4%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입원환자는 2만1096명, 외래환자는 11만742명으로 조사됐다. 동일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 역시 2353억원에서 4286억원으로 늘어났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고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서구적 식생활 문화로의 변화,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한 진단기술의 발달 등으로 전립선 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전립선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환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훌쩍 넘기며 고령화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질환으로 해석된다. 

    구체적으로 70대가 42.7%(4만7819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이 26.2%(2만9369명), 60대가 25.9%(2만9035명)로 나타났다.
      
    전립선암 중 약 10% 정도의 암이 유전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직계가족 구성원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많을수록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 2.1배, 형제가 전립선암 환자일 경우 3.3배 발생위험이 증가한다. 

    직계가족 중에 전립선암 환자가 1명인 경우 2.5배, 2명인 경우 5배, 3명인 경우 11배 증가하며, 전립선암 발병 연령이 70대인 경우는 상대위험도가 4배, 60대인 경우는 5배, 50대인 경우는 7배로 증가한다. 

    김영식 교수는 “전립선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잘 모른다. 다만 유전, 감염 등 환경인자들이 오랜 시간 다단계의 발암과정을 거쳐 발생한다. 현재 예방할 수 있는 명확한 약제나 식품에 대해 밝혀진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립선암은 예방보다는 빨리 치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며 “PSA와 같은 간단한 혈액검사로 조기진단 활용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