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제약사와 9304억 규모 계약 … 누적 5조 돌파올해 '1조' 규모 빅딜만 총 3건 달해美 생물보안법으로 中 기업 퇴출, 수혜 기대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한번 '빅딜' 수주를 성사시켰다. 올 들어 11번째 계약이며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누적 수주액은 5조원을 돌파했다. 창립이래 첫 5조 돌파이고 K바이오의 새로운 기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럽 소재 제약사와 총 9304억원(6억 6839만 달러)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두 건의 계약이 포함된 것으로 수주 금액을 합하면 전년도 전체 수주 금액(3조 5009억원)의 약 30%에 달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미국,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대규모 수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지난 7월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시작으로, 지난 10월에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역대 최대 규모 수주 기록을 3개월여 만에 경신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하면 올해만 1조원 규모의 빅딜을 총 3건 체결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성과는 규모도 의미가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재차 확인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특히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과 함께 바이오분야 CDMO기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CDMO 기업 2위 자리를 꿰찰지도 관심이다.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중국견제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생물보안법'으로 중국 기업들이 퇴출 위기에 처해있기 때문이다.생물보안법은 미국인 개인 건강과 유전정보를 우려기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명목으로 제정된 법안인데 미국 정부의 지원금을 받는 기업이 '적대적 해외 바이오기업'의 장비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사실상 중국 기업을 견제하기위한 목적으로 CDMO기업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우시앱택, 유전체 기업 BGI와 컴플리트지노믹스, 의료기기기업 MGI 등 중국 바이오기업의 미국 진출을 제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우시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70억3430만위안(3조24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CDMO 기업 2위를 차지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조2908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를 직전 +10~15%에서 +15~20%로 상향 조정했다.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 매출이 제약바이오업계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제 글로벌 2인자의 자리가 목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