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신수종 사업' 선정 이후 공격 투자직원 30명 시작해 글로벌 1위로 '우뚝'"신속한 의사결정 및 기술력이 원동력"
  • ▲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삼성전자
    ▲ 11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을 방문해 생산 시설을 직접 점검하는 이재용 부회장의 모습.ⓒ삼성전자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을 위해 설립됐으며, 허허벌판의 갯벌 인천 송도에서 직원 30명으로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인천 송도 매립지에 1공장 건설을 시작했으며, 이번에 제4공장을 가동하며 사업 시작 10년 만에 글로벌 CDMO 1위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업 초기 제1공장 건설 현장에 글로벌 바이오 기업의 담당자들을 초청, 설득해 첫 위탁생산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이제는 글로벌 탑 제약사 20곳 중 12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다.

    삼성바이오의 시가총액은 약 60조원으로, 코스피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바이오 사업을 계속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 분야에서는 이번에 가동을 시작한 4공장에 이어 5, 6공장 건설에 나서는 한편 생산 기술과 역량을 고도화해 '압도적 글로벌 1위'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바이오사업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 이상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도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 고도화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울 계획이다. 삼성은 최근 바이오젠이 보유했던 바이오에피스 지분 전체를 인수해 개발·임상·허가·상업화 등 바이오 R&D(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 했는데, 제약 업계에서는 "삼성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기반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모더나 백신 생산 과정을 통해 '검증된 실력'을 전세계 바이오 업계에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은 뒤 생산기술 이전 기간을 3개월로 단축했으며 짧은 기간에 높은 수율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백신 생산을 조기에 시작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공장 인력을 파견해 공장 자동화 노하우 등을 지원했다.

    업계는 삼성이 코로나 백신을 국내외에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 성장하는데 기여했다고 평했다.

    삼성은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원부자재 국산화 ▲중소 바이오텍 기술지원 등을 통해 국내 바이오 산업 생태계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이를 통한 삼성의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인 제조 기술력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