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유재고 증가 추정 및 석유 생산 증가 전망 이어져中 제로 코로나 정책 재확인도 영향
  • ▲ ⓒ한국석유공사
    ▲ ⓒ한국석유공사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64 달러 하락한 82.82 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브렌트유(Brent) 가격은 전일 대비 배럴당 1.59 달러 하락한 90.03 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Dubai)는 0.84 달러 하락한 88.85 달러를 나타냈다.

    이번 국제유가 하락은 미국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재확인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행정부는 내달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 억제를 위해 전략비축유(SPR)를 방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은 전했다. 방출량은 1000만~1500만배럴 정도이며, 전략비축유 재확보를 위한 방안도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31일 올해 5월부터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총 1억 8,000만배럴)의 전략비축유 방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그 중 남은 물량의 방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달 19일 11월 인도 예정으로 전략비축유 1000만배럴 판매 계획을 발표, 현재까지 총 방출물량은 1억6500만배럴로 알려졌다.

    중국 당대회(이달 16일~22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재확인하면서 중국 석유 수요 감소 우려도 제기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GDP)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연기하고 추후 일정도 공지하지 않아 중국 경제에 대한 시장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원유재고 증가 추정과 미국 석유 생산 증가 전망 등 요소도 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로이터 사전조사에 따르면 주간 미국 원유 재고는 16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대 셰일오일 생산지인 페르미안 분지의 하루 11월 석유 생산량을 전월 대비 5만배럴 증가한 545.3만배럴(하루 기준)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