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전세자금 대출금리 연 4.5~7.0% 수준전년비 상·하단 금리 각각 2.25%·1.15%p 인상 11월 빅스텝 예고…연말 대출금리 8%대 예상
  • ▲ 서울의 한 은행 앞 모습. ⓒ연합뉴스
    ▲ 서울의 한 은행 앞 모습. ⓒ연합뉴스
    주요 시중 은행의 전세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대출금리도 8%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주택금융공사 보증, 신규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는 지난 22일 기준 연 4.540~7.057%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말 연 4.260~6.565%와 비교하면 20일 사이에 하단은 0.280%p, 상단은 0.492%p 올랐다. 지난해 말 3.390~4.799%와는 상단과 하단이 각각 2.258%p, 1.150%p나 뛰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연동 기준)도 현재 연 5.09∼7.308%다. 9월 말(연 4.510∼6.813%)보다 상·하단이 각각 0.495%p, 0.580%p 높아졌다.

    변동금리의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가 이달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44%p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형) 금리 역시 연 5.210∼7.621%로, 20일 새 상·하단이 0.480%p씩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의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민평평균) 금리가 같은 기간 4.851%에서 5.467%로 0.616%p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이 긴축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최근 자금시장 불안까지 겹치면서 국내 채권 시장 금리는 빠르게 치솟고 있다.

    대출 금리는 당분간 더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의 연이은 ‘자이언트 스텝’에 맞서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대출금리는 연말 8%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가 8%대로 진입하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이다.